김선교 양서면장, 군수출마 명예퇴임!
김선교 양서면장, 군수출마 명예퇴임!
  • 백운신문
  • 승인 2007.01.2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존경하는 양평군민 여러분,
저는 양서면장직을 물러나며, 27년 동안의 양평군 지방공무원직을 마감합니다.

 

군민 여러분과 양평군 공직자가 혼신의 힘으로 일궈낸,
인구 20만 양평으로 가는 지름길
‘양평군도시기본계획’이 물거품이 될 위기를 그저 두고 볼 수 없어서입니다.

 

오랜 희생과 고통 속에서 가까스로 자리를 잡아가는
경제활성화, 친환경농업육성, 교육환경개선, 관광 ․ 문화 발전 정책 등을
확실하게 수행하여 수도권 제일의 생태 친환경 도시를 기필코 건설해 내기 위해서입니다.

 

존경하는 양평군민 여러분,
제 나름대로는, 공직생활의 첫발을 디딘 서종면사무소 시절부터 여로 읍면과 실과소를 돌아 양서면장으로 재직하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양평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고 군민 여러분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해질 수 있도록 주민을 주인으로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해 왔습니다.

 

그러나 임명직 공무원의 한계는 늘 제 발목을 잡았습니다.
양평이 해야 될 일이 확실한 데에도 검토하다 세월 다 보내야 했고
양평이 가야할 길이 훤히 내다보이는 데에도 중도에 멈춰서야 했고
양평이 투쟁으로 돌파해야할 대상이 무엇인지 뻔한 데도 고개를 숙여야 했습니다.

 

그 때문에,
저 김선교는 군민 여러분과 똑같은 울화병에 시달려 왔습니다.
먹고사는 데에 부족함 없는 봉급과
행세하는 데에 거리낌 없는 자리 따위에 연연하기에는
18대에 걸쳐 이 땅 양평에서 살아온
제 가슴 속 울분을 더 이상 억누를 도리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모두를 품을 수 있는 넓은 사나이의 가슴으로 더 큰 그릇이 되어 양평의 희망을 가득 채우기

위해 이제 오늘자로 묵은 그릇은 한점 미련 없이 모두 비워 버립니다.

 

존경하는 양평군민 여러분,
제 부족함을 여러분의 지혜와 힘으로 채워 주십시오.
저 김선교는 뜨거운 가슴으로 양평의 희망을 가득 채울 더 큰 그릇을 준비합니다.
양평군의 진짜 주인인 군민 여러분을 제대로 섬기겠습니다.
양평의 좌절을 희망으로,
양평의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내겠습니다.

 

양평군민 모두의 가정에 만복이 가득하시기를
경건한 마음으로 기원 드립니다.

 

-1월 29일 양서면장 김선교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