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군인 전철 선로 추락 장애인 구조”
“휴가 군인 전철 선로 추락 장애인 구조”
  • 백운신문
  • 승인 2007.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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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 방공대대 고득훈 병장

휴가중 전철 선로 떨어진 시각 장애인 구조

 

 

양평군에 위치한 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 방공대대에서 운전병으로 근무하고 있는 고득훈 병장(1984년 생, 제주시 삼도 1동)이 휴가기간중이던 15일 오후 1시 30분경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경부선 병점역 구내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시민 한 명이 발을 헛디뎌 전철 선로 위로 떨어지는 것을 목격, 전철이 들어오는 긴박한 상황중에도 목숨 걸로 시민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화재다.

 

당시 상황으로 병점역 구내에는 이미 열차가 진입하고 있는 급박한 순간이었고, 고 병장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선로로 뛰어들어 쓰러져 있는 시민을 안고 승강장 아래 대피 공간으로 몸을 굴렸다.

 

열차는 급정거를 하면서 사고지점을 약 2미터 가량 지나쳤지만, 다행히 시민과 고 병장은 가벼운 타박상만 입었다.

떨어진 시민은 시각 장애인 김 모(19세)군이었고, 발을 헛디딘 것이었다.

 

고 병장은 당시는 급박한 순간으로 “열차가 진입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몸이 먼저 뛰어들었을 뿐이고, 그런 순간에는 누구나 다 그랬을 것이라”면서 마땅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음악대학 지망생인 고득훈 병장은 올 4월 전역을 앞두고, 평택대학교와 단국대학교 음악대학 면접을 보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4박 5일간의 청원휴가 중이었다.

 

육군 참모총장님은 17일 격려서신과 기념시계를 보내 용기 있는 행동으로 군의 명예를 드높인 고 병장을 치하하였고, 20사단은 18일 오후1시 30분에 사단본청 앞에서 사단장 주관으로 표창장과 포상휴가증을 수여하는 등 환영행사를 실시하여 고 병장의 선행을 널리 알렸다.

 

한편, 고 병장이 근무하고 있는 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은 작년 11월에도 휴가 중에 심장마비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던 시민을 부대에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구조한 한대웅 상병(1985년 생, 서울 도봉구)의 미담으로 화제가 된 부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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