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 꼭 먹어야 할까?" 영양제의 허와실
"영양제 꼭 먹어야 할까?" 영양제의 허와실
  • 백운신문편집부
  • 승인 2006.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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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한 가정에 영양제 한두개 정도는 가지고 있게 마련이다. 부모가 됐건 자식이 됐건 영양제 복용은 지극히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현실. 바쁜 일상속에서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건강을 위해 영양제 한두알을 챙겨 먹는 것은 현대인의 일상사가 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영양제도 제대로 먹지않으면 ‘0양제’가 된다거나 독이 될 수 있다며 경고성 메시지를 날리고, 또 다른 일각에서는 때마다 영양제를 챙겨먹어야 한다면 목소리를 높이기도 한다.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의 경우 정말 헷갈리기 십상이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내분비내과의 도움을 받아 영양제의 허와 실에 대해 알아봤다.

 

영양제라고 하는 약품 아닌 약품들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리나라는 가히 영양제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입으로 먹거나 주사로 투여되는 영양제의 종류가 다양하고 많다. 환자 및 일반인들의 영양제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은 가히 대단하다.

 

영양제는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아미노산이 주성분인 것과 비타민제, 그리고 미량원소가 포함된 무기질을 주성분으로 하는 것 등이다. 아미노산은 우리가 섭취한 단백질이 소화과정을 통해 분해되면 생성되는 물질로 인체 내에서 단백질의 합성에 주로 이용되는 물질. 정상적인 식사를 통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당연히 추가적인 아미노산 투여가 필요 없다. 인체에 필요 이상으로 섭취된 아미노산은 신장에서 대사가 된 후 소변을 통해 배설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아미노산이 필요한 경우는 여러가지 질환으로 인해 정상적인 식사를 섭취하지 못한다거나 내,외과적 소모성 질환으로 인해 아미노산 요구량이 증가되나 식사를 통해 충분한 양을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로 국한된다고 한다.

 

비타민 역시 정상적인 식사 속에 필요한 양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섭취가 필요한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특정 질환들을 치료하기 위해 생리적인 용량 이상의 투여가 필요한 경우가 간혹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도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복합 비타민제를 사용하지 않으며 꼭 필요한 비타민이 함유된 치료용 제재를 사용한다.

 

식생활이 풍요로워진 요즘 비타민의 추가적인 투여가 꼭 필요한 결핍 질환을 만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한다. 구루병, 괴혈병, 각기병 등등이 대표적인 비타민 결핍 질환이지만 이러한 질병들은 이제 학계에서도 거의 보고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아연과 구리 등을 포함한 미량원소들이 함유된 영양제들도 시중에서는 흔히 볼 수 있지만 이러한 미량원소들의 추가적인 투여가 꼭 필요한 경우도 극히 드물다.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는 장기 환자들에서나 가끔 볼 수 있을 뿐이다. 이러한 중금속의 과잉 투여는 간혹 중독증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결국 하루 세끼 식사를 제대로 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며, 건강에 해로운 흡연과 과음 등의 습관을 멀리하는 것이 진정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라는 것. 그러나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정상적인 식사와 운동으로 건강을 챙기기 보다는 보다 나은 영양제를 찾아 한 두알 복용으로 손쉽게 건강을 보장받으려고 애를 쓰는게 현실이다. 균형잡힌 식사와 꾸준한 운동을 외면한 채 영양제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려는 것은 우물에서 숭늉을 찾는 격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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