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거북섬과 대하섬 "과연 케이블카 실현될까?"
양평군 거북섬과 대하섬 "과연 케이블카 실현될까?"
  • 양평백운신문
  • 승인 2023.06.2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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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법 검토 및 경기도와 정부부처 전폭적 지원 급선무
▶ 지난 2021년 거북섬일원 점검하는 경기도지사
▶ 지난 2021년 거북섬일원 점검하는 경기도지사

2020년 3월24일 양평 거북섬에 현장에선 이재명 지사는 “불법시설물이 이렇게 대규모로 방치돼 있다니 놀랍고 안타깝다”며 “이곳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도록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즈음 거북섬 소유주 박모씨는 상수원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 국가하천구역,특별대책1권역, 수변구역 등 8중․9중으로 제한된 구역 임에도 불구하고 37개 불법시설물을 운영해오다 경기도의 청정계곡 복원사업에 적발됐다.

2020년초 기준 단일 면적으로는 경기도에서 최대 규모인 불법시설물 운영지역으로 불명예에 올랐다 . 거북섬은 1973년 팔당댐 담수가 시작되며 사유지와 국유지가 뒤섞여 있는데 소유주는 이를 가리지 않고 건축물 9개, 화장실 6개, 컨테이너 4개, 교량 2개, 몽골텐트 1개 등 총 37개의 불법시설물을 설치했다가 철거당한 것.

양평군은 2009년부터 하천법(하천구역)과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그린벨트), 수도법(상수원보호구역)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시설물 철거를 추진해 왔으나 대집행에는 한계를 드러내 경기도 특사경이 나선 것.

▶ 거북섬은 50년간 출입이 제한돼 천연 밀림을 이루고 있다.
▶ 거북섬은 50년간 출입이 제한돼 천연 밀림을 이루고 있다.

◇양평군 기관장협, ‘거북섬’ 방문

양평군 기관장협의회(용강회)는 지난 5월8일 전진선 양평군수를 비롯한 양평군기관단체장과 관계자 등 20여명과 양서면 대심리에 위치한 거북섬을 방문했다.

현장에서 전진선군수는 “생태자원 활용이 곧 양평 발전의 원동력이고 생태자원 활용이 최우선 과제”라며 “각 기관이 지역의 생태자원 활성화를 위해 적극 관심을 갖고 협력해 나가줄 것”을 당부했다.

즉 이날 전진선군수는 군내 핵심 기관장을 거북섬에 초청,군정의 최고 비전이자 핵심전략인 생태자원활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했던 것. 남한강 종단 케이블카 구상을 구체화하겠다는 의지로 보이나 행정절차 이행 및 규제법 돌파, 관련 정부부처 설득까지 산너머 산. 전진선군수는 2019년 10월 의원시절 현지를 방문, 섬 소유주는 물론 일반 현황에 대해 글은바 있다.

◇유제철 환경부차관 대하섬 방문

지난 2월24일 전진선 양평군수가 유제철 환경부 차관이 대하섬을 전격 방문,군수에게 자연학습장 조성에 대해 건의 내용과 일반 현황에 대한 현장 브리핑을 들었다.

전진선 군수와 유제철 차관은 섬 곳곳에 50년간 잘 보존된 플라타너스 , 전나무, 자작나무,벗나무 등 이른바 [양평DMZ]을 시찰했으며 고라니가 뛰노는 모습도 직접 목격했다는 것.

대하섬 전체 면적은 약 21만7천㎡로, 지목상 임·전·천이 혼재된 상태.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민은 없으며 섬의 출입은 선박을 이용해야만 가능.

이에 대해 유 차관은 "남한강 주변에 사람이 손길이 닿지 않은 대하섬 천혜의 자연경관에 깜짝 놀랐다"며 "생태학습장 조성 가능 여부를 실무자들과 검토한 뒤 지원 방안 마련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 케이블카 횡단구상 아직은?

대하섬은 남한강 하중 무인도로 민선8기 전진선군수가 구상 중인 '남한강 케이블카'의 주요 코스 중 하나. 이 사업은 대하섬~강하 해상 6㎞ 구간을 이어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전 군수는 지난 2022년 말 군정질문에서 "대하섬과 거북섬을 팔당댐으로 막고 50년 가까이 사람이 들어가지 않아 자연생태계가 많이 변했다"며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교육장소로 활용하고 더 나아가 관광자원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청사진을 편바 있다.

▶ 거북섬은 50년간 출입이 제한돼 천연 밀림을 이루고 있다.
▶ 거북섬은 50년간 출입이 제한돼 천연 밀림을 이루고 있다.

◇양평 거북섬과 대하섬 유래

양평 거북섬 요즘 초미의 관심사다. 사실상 양평 남한강 하중도 DMZ이라 칭하는 양평사람들조차 불모지역이기 때문.

만 50년 동안 인적이 끊겼던 섬을 지난 20여년간 손학규, 김문수,이재명 도지사와 특히 정세균 총리 등이 이를 둘러보기 위해 현지를 방문했지만 별 슈득이 없다 이번에 전진선군수 일행이 섬을 찾은 덕이다.

본 기자도 전진선군수와 지난 2019년 거북섬을 방문시 섬 전체 면적의 약 절반 정도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숲이 우거져 있었다.

양평군 양서면 대심리 거북섬은 원래 섬이 아니다. 1971~1973년 팔당호 담수가 시작되면서 남한강 물길이 변했고, 낮은 지대가 물에 잠기는 바람에 섬이 되었다. 한강에는 팔당댐으로 인해 생겨난 하중도(河中島)가 여럿 있다. 예를 들면, 5일장이 열렸던 광주시 남종면 우천리는 마을 전체가 아예 수몰되고, 동네의 가장 높은 지대만 남아 섬으로 떠 있다.

조선시대 진경산수의 대가 겸재 정선(謙齋 鄭敾)이 남긴 <경교명승첩>에 예전 우천리를 그린 그림이 전해진다. 1740년대에 한양 근처 경치 뛰어난 곳을 골라 그린 화첩에 들 정도이니, 우천리 풍광이 상당했을 터이나 지금은 그저 한갓 하중도일 따름. 거북섬처럼 생태계는 살아났을까 문득 궁금하다.

지난 2009년 2월8일 김문수경기도지사 일행이 남한강 섬들을 돌아보았던 적이 있다. '남한강 에코벨트' 조성을 위한 답사였다. 당시 지사 일행은 양평 양강섬과 대하섬, 고산정서 떠드랑산 조망, 물안개공원 등을 방문했다.

이후 경기도가 '남한강 에코벨트' 사업이 흐지부지,양강섬은 양평군이 부교설치와 자전거 교육장 및 천주교 성지 기념물, 무궁화공원 등을 조성했고, 여주 양섬도 여주시가 근린공원으로 변모시켰다. “제2의 남이섬이 될 잠재력이 있다”던 양평 대하섬과 거북섬, 여주 백석리섬은 안타깝게도 15년째 무인도 신세를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문수지사 당시에는 4대강 사업 실시에 따라 30억원의 도지사 특활비 요청했음에도 가시적 성과는 거의 없었다.

양평군 강하면 운심리 대하섬은 서두에 언급한 거북섬(양서 대심리)과 남북으로 나란히 마주보고 있는 하중도. 크기도 대하섬이 21만㎡, 거북섬이 24만㎡로 크기도 비슷하고, 사유지와 국유지의 비율도 비슷하다.

농작물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크지만, 야생의 숲은 사람 발길이 닿지 않아야 무성해 지는 것일까. 대하섬 역시 50년간 섬소유주이외 완전 DMZ으로써 보존돼 이곳에는 국내 최초 캐나다 육종 수삼나무 종류와 천연기념물 수달이 서식하고 있다. 또 야생 고라니는 물론 텃새원앙이와 거북이, 자라 등 각종 파충류, 맹금류 부엉이 종류도 관찰되며, 6월경 애반딧불이가 많이 서식하는 친환경 생태 섬이 된 것.

대하섬은 강하면 운심리에서, 거북섬은 양서면 대심리에서 주인이 입도를 허락하에 도선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다.

양평군은 현재 대하섬과 거북섬을 활용방안 용역을 진행할 계획으로 있다 .강 위로 케이블카를 연결해 관광지화하는 방안도 거론 중인 모양이다. 일단 두 하중도의 생태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파악한 후에 충분히 논의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이야기가 먼저 튀어나오는 듯해서 마음이 편치 않다.

다시 말해 거북섬의 면적은 약 24만㎡(약 8만 평)이고, 섬 둘레는 약 2.7㎞이다. 거북섬 전체 면적 46%는 사유지, 나머지 54%는 하천부지로 국토관리청 소유 국유지다.

거북섬에는 생태와 전체적인 지형은 가평 남이섬이나 자라섬처럽 토사질 삼각주 형태의 평탄하고 미루나무, 느티나무, 소나무, 메타세쿼이아 등이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었다. 섬 전체 면적의 약 절반 정도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20~25m 천연숲이 우거져있고, 섬 중앙 부분에 있는 개활지는 초원과 논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 남이섬과 자라섬서 배우되 규제상황은 산너머 산

양평 남한강은 가평과는 전혀 상황이 다르다. 규제정도가 비교가 안될정도다. 또 한국에서 겨울을 보낸 민물가마우지는 2023년 2만1천861마리로 10배이상 늘었다.

겨울 평균기온이 높아지면서 월동 개체군이 2003년부터는 양평에서 집단 번식하는 모습도 관찰됐다. 또 전국 5대 가마우지 서식지 부상한 양수리 등 팔당권 가마우지 유해조수 관리 대책을 정부애 빨리 건의해야 한다.

거북섬과 대하섬 50년 천연숲 터널도 하루아침에 가마우지 강산성 배설물엔 백화햔상으로 탈바꿈하기 때문. 두물머리 뱀섬의 고사목을 반면교사 삼으면 된다.

남한강 에코벨트 조성 및 케이블카 검토에 대해선 추후 기사를 연재할 계획이다.

박현일기자 hi53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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