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용문사, 폐사 되었던 쌍봉암 복원 "동암" 으로 재탄생 낙성법회
양평 용문사, 폐사 되었던 쌍봉암 복원 "동암" 으로 재탄생 낙성법회
  • 양평백운신문
  • 승인 2023.06.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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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문사 13억 들여, 총17개 암자중 9개소만 흔적 찿아

조선후기 전국 군현지도집 <광여도(廣與圖)>에 수록된 양평 용문사 쌍봉암 자리에 ‘동암(東庵)’이란 이름의 새로운 수행가람이 복원됐다.

양평 용문사(주지 도일스님)는 지난 16일 동암의 복원불사를 원만회향하고 봉불 점안식을 갖고 사부대중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낙성법회를 봉행했다.

동암은 1990년대 용문사 주지를 역임했던 전 봉선사 주지 정수스님이 상주하면서 도반 스님들과 정진하며 수행도량으로서 면모를 갖춰나갈 예정이다.

종단과 사찰, 문도 어른 스님들과 신도들의 마음을 십시일반 모아서 건립된 동암은 문화재청과 불교문화재연구소의 지표조사와 현상변경을 토대로 용문사 부도전 인근에 총 13억을 들여 완벽하게 복원됐다. 용문사는 “동암” 법당 본존불로 아미타불과 좌우 미륵보살과 관음보살을 봉안하고 점안식과 낙성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점안식에는 용문사 주지 도일스님과 제25교구 본사 봉선사 회주 밀운 큰스님, 동암 암주 정수스님, 조계종 총무부장 호산스님, 봉선사 주지 초격스님, 용문선원장 의정스님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함께했다. 또한 이지혜월 용문사 신도회장, 상월청년합창단, 외 불자들이 동참했다.

도일스님은 “2018년 주지로 취임해 용문사 주변에 폐사된 세 곳의 암자 터를 확인하고, 오늘 낙성식을 하는 동암을 복원하게 됐다”며 “1737년 지도인 광여도에 쌍봉암으로 표기됐다가1872년 지도인 지평현여지도에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이 시기에 소실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동암은 2019년 1월 불교문화재연구소의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2021년 시굴·발굴조사 및 문화재 형상 변경을 한 뒤 지난해 3월 기공식, 상량식 등을 거쳐 올해 4월 사용승인을 받아 이날 낙성식에 이르렀다.

운경문도회 문장 의정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최근 태고학회라는 단체를 통해 이 곳 용문사 산내에 문헌상 17개의 암자가 존재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들었다. 윤필암, 묘적사, 묘덕암, 쌍봉암(동암), 가섭암, 상원사, 보리사를 비롯 9개 정도 알려져 있는데 놀라울 따름”이라며 “앞으로 우리 문중의 학식 있는 후배들이 역사적인 암자를 복원할 수 있는 연구기반을 만들어 많은 수행자들이 정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91세 고령의 밀운 큰스님은 “스님과 불자는 부처님의 오계(五戒)를 철저히 지키고, 남을 미워하지 말고 물처럼 살아가면 운이 들어오고 평안해진다”고 설법했다.

백운신문/양평방송 박현일기자 hi53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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