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회현리 옛軍두부공장 유휴부지 오염토 정화공사 "주민들 걱정"
양평군 회현리 옛軍두부공장 유휴부지 오염토 정화공사 "주민들 걱정"
  • 양평백운신문
  • 승인 2023.06.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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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수원보호구역 상류 오염수 방류 우려,양평군 현정 점검
▶ 양평군 양평읍 회현리 10의 21 옛 군부대 두부공장 부지네 오염 토양 정화 현장에 안전 펜스나 표지판 하나 설치하지 않은 데다 기름 섞인 물마저 고였다.
▶ 양평군 양평읍 회현리 10의 21 옛 군부대 두부공장 부지내 오염 토양 정화 현장에 안전 펜스나 표지판 하나 설치하지 않은 데다 기름 섞인 물마저 고였다.

국방부가 흑천 국가하천변 양평군 상수원보호구역 인근 군 유휴 시설의 오염된 흙을 정화하면서 안전관리를 소홀하게 하는가 하면 부실공사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국방시설본부 경기남부사업단이 발주, A업체에서 진행 중인 양평군 평읍 회현리 10의 12만2,470m²에 걸쳐 오염된 흙을 정화하는 작업을 하는 현장에는 안전펜스나 표지판이 전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 다.

게다가 군부대 두부공장 운영시 각종 중금속 등 오염물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보이는 폐기물인 오염토를 반출하기 전 임시 야적해둔 상황마져 폭우에 씻길 수도 있는 허름한 포장만 씌워 위험하게 쌓아 둔 상태였다. 자칫 폭우가 내릴 경우 기름과 고안흙탕물, 빗물이 섞여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유입될 경우 식수오염으로 이어질까 우려될 정도다.

전문가에 따르면 오염된 흙을 정화하는 공사를 할 때 기름 섞인 물을 분리해 오염수를 방류하는 공정은 보통 3∼5단계를 거친다. 그러나 이 현장은 가장 기본 단계만 적용·처리해 오염수를 상수원보호구역에 방류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근 주민 B씨는 "갑자기 군부대 이전 우휴부지에서 기름 냄새가 진동해 속이 거북하고 머리가 아플 정도"라며 "이곳은 양평군 전역 식수를 공급하는 흑천지류 신내천 상수원보호구역이라 환경오염이 우려된다"고 했다.

양평군 관계자는 "사실 확인차 현장을 방문해 경위를 파악한 결과 현재까지 유수 분리 3단계를 거쳐 오염된 흙을 정화하는 중"이라며 "현재로서는 상수원을 오염하거나 오염수가 유출된 상황은 아니며 별다른 문제점 또한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환경부 지침에 따라 적법한 절차대로 공사를 진행 중인 만큼 주민들이 우려하는 문제점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주민 우려 내용을 시공사와 공유한 상태인 만큼 나중에 혹시라도 문제가 발생한다면 추가 예산을 들여서라도 기름띠등 일체 오염수가 유출되지 않도록 꼼꼼하게 조치를 하겠다"고 해명했다.

박현일기자 hi53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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