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둑 돌발 소나기에 돌풍, 우박까지…요란한 양평날씨 '농가피해 속출'
후두둑 돌발 소나기에 돌풍, 우박까지…요란한 양평날씨 '농가피해 속출'
  • 양평백운신문
  • 승인 2023.06.1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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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1일 일요일 양평 곳곳에 돌풍을 동반한 국지성 소나기와 우박이 쏟아졌다. 강원도 바닷가에서는 30대 남성이 낙뢰에 맞아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양평등 경기동북부를 비롯,충북과 강원 일부지역에 기습 소나기와 우박이 쏟아졌다. 강한 빗줄기 속에 돌풍까지 불면서 과수가 떨어지거나 행사장 입간판이 쓰러지는 피해도 속출했다.

양평 서종명을 비롯 와 양평군 전역에서에는 이날 오후 3시 무렵부터 30∼40분 동안 돌풍과 함께 소나기가 요란하게 내렸다. 강수량은 4∼5㎜에 불과했지만 순식간의 폭우로 도로 곳곳에 흙탕물이 범람하는 등의 피해가 났다.

특히 서종면 일원과 옥천면, 동부 산간지역에서는 지름 1㎝ 안팎의 굵은 우박도 쏟아졌다.

서종면에서 들깨 농사를 짓는 김모(67)씨는 "순식간에 하늘이 어두컴컴해지면서 도토리 만한 우박이 쏟아졌다"며 "땅바닥을 하얗게 뒤덮은 많은 양의 우박으로 들깨, 호박, 오이가 자라던 채소밭이 엉망이 됐다"고 말했다.

양평동부권 과수농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휴일이라 피해집계가 어려워 12일 월요일에 피해정도가 파악될 전망이다.

불안정한 대기로 인한 급격한 기상변화는 안타까운 낙뢰 사고로도 이어졌다. 주말인 지난 10일 오후 5시 33분께 양양군 강현면 설악해변에서 서핑 후 휴식하던 조모(36)씨 등 20∼40대 남성 6명이 낙뢰를 맞고 쓰러졌다.

이 중 조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한때 호흡과 맥박을 되찾았기도 했으나 끝내 회생하지 못하고 11일 오전 숨졌다. 함께 낙뢰에 맞은 5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 강한 소나기와 함께 돌풍이 불거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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