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 당적따라 선수 유니폼 색깔 도 빨간색, 정치적 중립 훼손"
"단체장 당적따라 선수 유니폼 색깔 도 빨간색, 정치적 중립 훼손"
  • 양평백운신문
  • 승인 2023.06.1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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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평군의회 최영보 행감위원장, 양평FC 운영 총체적 부실 지적

지난 12일 양평군의회 최영보 군의원(행정사무감사특위 위원장)은 양평FC에 대한 행감에서 “단장이 선수와 감독 위에 군림하고 단체장에게 아부하면서 하루아침에 유니폼 색깔마저 바꾸는 코미디 같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체육행정 관리감독의 난맥상을 지적했다.

최 의원은 양평FC가 2023년부터 유니폼의 색깔을 전통적인 푸른색 계열에서 빨간색으로 바꾼 것은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사례라고 적시했다.

또한 최 위원장은 “2015년 창단 당시 양평군 BI인 ‘물맑은 양평’의 이미지에 맞춰 전통적으로 파란색이던 유니폼과 시민 서포터즈(블루 하트·Blue Heart)의 상징색이 올해부터 뜬금없이 빨간색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지자체장의 당적에 따라 유니폼 색마저 바뀌는 까닭이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양평FC는 2023년 출범식부터 유니폼과 구단 버스 등이 빨간색으로 바꾸기 시작했다는 것.

지난 12일 열린 제293회 양평군의회 1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양평군 직장운동부 소속으로 지난해 숱한 위기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성적으로 K3리그에 승격한 양평FC의 구단 운영의 난맥상이 도마 위에 올랐다.

행정사무감사특위 위원장인 최영보 의원(민주, 초선)은 문화체육과에 대한 행감 시간에 양평FC의 예산집행과 구단 프런트의 인사 문제 등을 집중 질의했다.

최영보 의원은 먼저 감독 인선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 최 의원은 통상적으로 구단의 경우 구단의 성적이 부진할 경우 감독과 코치를 경질하는데 2022년 K4리그 준우승을 거둬 K3리그로 승격에 공헌한 감독을 교체한 특별한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또한 항간에 떠도는 “단장과 감독의 불화설을 확인했느냐”라고 물은 뒤 “단장이 감독의 인성을 거론하며 명절에 인사도 안 한다 등의 취지의 발언과 감독 경질을 암시하는 듯한 통화 녹취록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 의원은 지출내용 중 내부자 거래 의심 사례로 ‘A 스포츠’와의 10건의 축구훈련 용품 구매 건을 거론했다.

최 의원은 양평FC는 2022년 7월부터 2023년 2월까지 10차례에 걸쳐 훈련 용품 1395만원어치를 ‘A 스포츠’란 업체와 단독 거래했는데 이 업체는 주소지가 양평 강상면의 모 아파트로 되어 있을뿐 양평에 매장조차 없는 업체라고 지적했다.

또한 거래명세표에 나와 있는 납품업체의 담당자가 현직 양평군축구협회의 총괄운영진인 점을 들어 “훈련 용품을 사들인 뒤 ‘A 스포츠’가 납품한 것처럼 서류를 꾸민 정황이 의심된다”라고 문제 제기했다.

이어 양평 FC가 올 2월 출범식때 의자 등 226만원 상당 물품을 임대한 업체 담당자는 ‘양평FC협동조합’의 현직 이사인 점을 지적하며 축구협회와 양평FC의 정관을 위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양평FC 지도자 단체복 18벌을 올 2월 17일 150만원에 납품한 Y기획은 구단 버스 래핑 등을 하는 회사”라며 “광고회사가 단체복을 납품하는 것 자체가 의혹”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 음향업체가 경쟁업체의 빈 견적서를 받아 비교 견적을 제출한 불공정 관행 등을 지적하면서 양평FC의 지출 내용의 의문점에 대해 양평군의 철저한 감사를 촉구했다.

또, 양평FC의 사무국장이 양평군청 담당팀장의 친동생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올해 감독과 코치의 연봉이 2021년 대비 각각 12.5%(600만원)와 16.7%(600만원) 오른 데 비해서 사무국장은 무려 77.4%(2203만원) 상승했다”고 꼬집었다. 관리 감독기관과 양평FC간 공정성 특혜시비가 있을수 있다는 취지의 질의를 이어갔다.

최의원은 군에 감사 후 보고서 제출을 요구하며 “양평FC가 양평군민의 진정한 시민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군민 모두가 지켜볼 것이란 점을 명심해 달라”며 "양평군의 축구발전을 위한 충정에서 체육행정 문제와 주의를 환기시켰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관련 양평FC 관계자를 증인석에 출석 요구, 배석치 않아 군 문화체육과장 세부내용을 적정히 설명 또는 해명하기 어려워 일각에선 의혹 증폭만 시킨 만큼 충분한 사전감사 절차가 아쉬웠다는 지적이다.

축구동호인 일각에선 양평FC 또한 군민의 사랑을 받고 임원진 또한 열악한 현실에서 참여봉사에 자비를 털고 있는 상황인 만큼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사전 서류감사를 통해 걸렀으면 좋았을 거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문제가된 A납품업체는 지난 2012년 스포츠의류, 스포츠용품, 운동용품 도소매업으로 사업자등록을 등록한후 관내 정상 납품을 해온 것으로 해명했다.

또 양평FC 행사에 렌탈 의자를 공급한 B업체의 담당자 또한 양평FC사회적협동조합 현직 이사지만 협동조합은 양평FC 결정사항에 일체 참여치 않고 있은 만큼 정관이 미흡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광고기획회사인 C업체 또한, 2013년 3월 사업자등록시 광고 및 인쇄업 등 주업종외 운동용품·스포츠의류 도소매, 행사기획 등으로 되어 있어 법상 하자는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양평FC 예산 증가는 지난해 그간 선수단이 공무원 신분 임용절차에서 독립법인으로 전화되는 과정에서 선수 및 운영진 연봉 증액 등 인건비와 공무원이 대행하던 업무 이관에 따른 운영비 현실화를 반영된 것이라 해명했다.

그러나 양평FC 축구단과 응원단 유니폼 변경은 군민의 따가운 질책과 오해를 불식하기엔 구체적인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현일기자 hi53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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