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습니다"... 23일 노무현 14주기 참배 행렬
"보고 싶습니다"... 23일 노무현 14주기 참배 행렬
  • 양평백운신문
  • 승인 2023.05.2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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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가 수북하게 쌓이고 참배록에 "보고 싶습니다"는 글이 계속되고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이 5월23일 오후 2시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 인근 생태문화공원에서 엄수된다.

이번 추도식 주제는 '역사는 더디다, 그러나 진보한다'로, 노무현재단은 역사의 진보를 믿은 노 전 대통령의 생각을 나누겠다는 취지로 추도식 주제를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집필한 '진보의 미래' 저서에서 '역사는 더디지만, 진보한다'고 썼다.

14주기 추모식에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 씨 등 가족, 여야 지도부 등 전현직 정치인이 대거 참석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진복 정무수석과 화환을 보내 고인을 추모하고 애도의 뜻을 전한다. 지난해 퇴임한 후 5년 만에 추도식을 찾았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2년 연속 참석한다.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 분위기다. 노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를 앞두고 주말인 지난 20일과 21일 사이 참배객들이 줄을 이었다.

단체 참배도 많았다. 특히 (사)개혁국민운동본부 회원 500여 명이 지난 20일 봉하마을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이들은 헌화대에 차례로 헌화·분향하고 노 전 대통령이 잠들어 있는 너럭바위 앞에서 묵념했다.

이 밖에도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수십 명씩 단체로 찾아와 참배했고, 개인과 가족 단위 참배도 많았다. 김아무개(부산)씨는 "한동안 해마다 참배를 해오다가 코로나19로 몇 년 동안 찾아뵙지 못했는데, 올해는 추도식을 앞두고 주말에 참배했다"고 말했다.

참배록에는 양평노사모(회장: 박현일) 회원을 비롯 서울, 충주, 대전, 천안, 부산, 영동, 경기, 울산, 광주, 순천, 대구, 양산, 진주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온 참배객들이 사는 지역을 적어 놓았다.

참배객들은 주로 "요즘 더 보고 싶습니다", "존경합니다", "그립습니다", "대한민국을 지켜주세요. 눈물나게 보고 싶습니다", "당신은 가셨지만 우리 마음속에 살아 계십니다", "민주주의에 대해, 국민에 대해 깊게 생각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적어 놓았다.

또 "사람처럼 살다 가신 당신을 생각합니다", "쌍둥이 아들과 함께 왔습니다.보고 싶습니다", "5월만 되면 가슴과 마음이 먹먹합니다", "아래로부터의 혁신, 시민이 깨어 있어야 가능합니다. 늘 가슴에 담겠습니다"라는 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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