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7개월 대장정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7개월 대장정
  • 양평백운신문
  • 승인 2023.04.2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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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만에 200만 돌파, 두물머리 국가정원 추진 롤모델 견학 필요

 

화려한 꽃과 푸른 잔디가 끝없이 펼쳐지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SUNCHEONMAN INTERNATIONAL GARDEN EXPO 2023, 이하 박람회)가 4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7개월 동안 순천 도심,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 등 3개 권역에서 ‘정원에 삽니다’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10년 전 첫 박람회 개최 후 우리나라 대표적 생태도시로 거듭난 순천시(시장 노관규)는 30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 관람객 목표를 800만명으로 잡고 성공적 개최를 통해 글로벌 대표 생태·정원도시로 재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우리나라 ‘제1호 국가정원’ 순천만정원을 바탕으로 한 지난번 박람회가 순천만습지를 보전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 박람회는 ‘도시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정원으로 디자인한다’는 것이 순천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포함해 도심까지 정원을 확장해 지난번 박람회 33만평보다 5배 커진 165만평 규모에 2007억의 예산을 투입해 다양한 생명체가 살아서 숨을 쉬는 대자연의 축소판을 만들었다.

주요 콘텐츠를 살펴보면 홍수 예방 재해시설 저류지에 잔디를 입혀 조성한 ‘오천그린광장’은 1.2㎞에 달하는 국내 최대 마로니에길까지 더해져 도심 속에 광장의 정취를 연출한다. 오천그린광장에 놓인 데크길을 지나면 1㎞의 초록빛 잔디길 ‘그린아일랜드’가 나타난다. 차가 주행하던 아스팔트길에 흙을 쌓고 그 위에 잔디를 입혀 자연친화적인 보행도로로 변신했다.

박람회장 주위 농경지도 화려한 화초류와 논 아트를 통해 100만평에 달하는 ‘경관정원’으로 탈바꿈했다. 맨발걷기로 몸속 정전기를 배출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어싱(earthing)길’이 국가정원과 오천그린광장, 순천만습지까지 8곳에 12㎞에 달하는 길이로 만들어졌다.

순천만 어싱길(4.5㎞)은 람사르습지를 맨발로 걸으며 갈대밭과 개펄 등 생태환경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어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시대 해룡산 해룡창(海龍倉)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동천 뱃길도 복원됐다. 동천 변 아름다운 풍광과 신선한 바람 속에 낭만을 즐기는 생태문화 코스로 2.5㎞의 뱃길을 따라 운영하는 ‘정원드림호’(12인승 4대, 20인승 1대)를 타고 순천역 인근 선착장에서 국가정원까지 15분 동안 선상에서 정원도시 모습을 볼 수 있다. 동천에는 ‘물 위에 정원’도 꾸며 동천 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첨단기술이 접목된 미래의 정원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시크릿가든’도 선보인다. 태양광 채광기술을 활용한 지하·에너지 정원으로 빙하정원, 햇빛정원, 식물극장이 꾸며진다. 국가정원식물원은 순천 산수를 표현한 입체적인 식물 전시공간으로, 원시정원·열대과수원·복합문화공간 등이 마련된다.

‘키즈가든’은 시야가 탁 트인 사계절 잔디광장으로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이자 가족 휴식처다. 또 ‘노을정원’은 노을을 보며 쉴 수 있는 특별한 쉼의 공간으로 언덕 위 푸른 잔디에서 붉게 지는 노을을 바라볼 수 있다. ‘개울길’은 왕버들 사이에 흐르는 시냇물과 어싱길, 가을까지 계절마다 다른 색을 피워내는 꽃밭과 잔디광장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우리나라 국민 25.4%가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는 만큼 반려견과의 동반여행을 희망하는 수요를 반영해 반려견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도 조성해 놓았다.

‘가든 스테이’는 박람회 핵심 콘텐츠로 관람·체험·숙박·가드닝이 결합된 최상의 웰니스 프로그램이다. 35개 캐빈형 숙박동에서 하루 100여 명이 머무를 수 있다. 숙박요금은 2인 기준 평일 45만~47만원, 주말 55만~57만원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1박2일 정원박람회 입장료와 공연 프로그램 관람료도 포함돼 있어 실제 숙박료는 시중가 대비 비싸지 않다는 것이 조직위의 설명이다.

저녁 식사로는 20년 경력의 셰프가 준비한 ‘순천형 K-푸드 다이닝’ 코스 메뉴와 와인 또는 지역 전통주를 반주로 즐길 수 있는 ‘순천만찬’이 준비되며, ‘순천만 아침’은 순천 탕요리로 만나는 아침 밥상이다.

4월31일 수상 특설 무대에서 열리는 개막 축하공연 ‘봄, 정원으로’에는 조수미, 박정현, 원어스, 크래비티, 스테이씨 등 클래식에서 대중음악까지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또 ‘스우파’ 프라우드먼과 뮤지컬 ‘나폴레옹’ 프랑스 오리지널팀이 퍼포먼스로 축제의 시작을 전한다. MC는 순천 출신인 배우 윤시윤과 배우 겸 가수 정채연이 맡았다.

주최 측은 “외국 정원 모방을 넘어 새로운 정원을 창조하며 우리가 미래의 도시 이정표를 제시할 시점”이라며 “순천에 오면 천국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노관규 시장은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남해안 벨트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입장권은 인터파크, 야놀자 누리집과 전용 앱 또는 박람회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예매할 수 있고 일반 보통권은 성인 1만5000원, 청소년 1만2000원, 어린이 8000원, 전기간권은 6만원이며 4월31일까지 할인예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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