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제 고래산, 초가을 풀벌레소리 “상큼”
지제 고래산, 초가을 풀벌레소리 “상큼”
  • 백운신문편집부
  • 승인 2005.09.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두산ㆍ옥녀봉ㆍ망미산 등 한적한 산행코스

 

 

 

  끈적이던 더위가 가시고 난 뒤, 대기는 신선하고 성긴 가을 햇살이 피부를 간지럽힌다.  이젠 9월∼. 산행하기에 한결 좋은 계절이다.  다소 오래도록 차를 타도, 조금 길게 걸어도, 그리 피곤하지 않은 시기다.

 

  추석 명절이 낀 9월엔 가족ㆍ친구와 함께 양평군 지제면에 있는 고래산을 비롯한 우두산, 망미산을 등산하는 것도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손색이 없을 듯 하다.  이곳은 빼어난 악산은 없어도 해발 500m 남짓한 준령들이 잘 발달해 있는 특징을 갖고 있어 저수지와 냇물,  숲을 호젓하게 즐길 수 있는 등산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제면 소재지인 지평리를 놓고 보면 곡수리에서 6번 국도로 이어지는 383번 지방도와 일신리와 월산리를 가로지르는 331번 지방도로를 따라 나지막한 중봉들이 자리잡고 있다.  산이 있으면 골이 있는 법. 따라서 이들 산을 끼고 크고 작은 계곡과 물 막이로 형성된 저수지가 곳곳에 있다.

 

  지평땅에 솟은 산 가운데 우선 고래산(543m)을 들 수 있다.  대평리와 여주군 북내면과 경계를 이루는 고래산은 산 동남쪽으로 옥녀봉(419), 남서쪽으로는 우두산(460m)을 거느리고 있고 산세가 고래모양 같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앞들이 길고 넓다하여 평론 마을 앞 대평저수지 상류의 물줄기가 발원하는 산이기도 하다.  바위가 거의 없는 육산의 완만한 길을 따라 고래산 정상에 오르면 마치 갓처럼 생긴 갓바위가 있다.

 

  정상에서 남쪽 골짜기로 내려가면 도중에 굴이 있고, 합수곡 지점에 물방아가 있다.  동쪽 금동마을에서 굴이 있는 능선으로 올라가면 옥녀봉이 있다. 

 

  우두산은 그 모양이 소의 머리를 닮았다 해서 그렇게 붙이고 있다.  이 산의 등산은 산의 북동쪽 금동마을이나 산의 북쪽 대평리 배잔마을에서 오르는 코스가 일반적인데 어느 방향에서 오르건 하산 코스는 반대 방향으로 잡는 것이 변화가 있어 좋다.

 

  특히 우두산 쪽 능선을 따르다가 국사령에서 대평저수지쪽으로 하산하는 코스는 변화 있는 코스로 추천 할 만하다.  정상에 오르면 북으로는 용문산을 비롯 양평의 큰 산줄기가 파노라마를 이루고 남쪽으로는 여주땅으로 남한강 일대가 펼쳐진다.

 

  또한 우두산 정상은 수림이 가득하고, 이곳에서 고래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명확하지만, 뺑치고개에서 고달사로 내려가는 남쪽길은 희미하고 도중에서 동쪽으로 내려가기 쉽게 되어 있다.

 

  고달마을은 입구에 ‘신틀이봉’이 있고 이어서 느티나무 거목과 민가를 지나며 고달사지가 있다.  고달사지에는 원종대사 해진탑비 귀부와 이수, 석불대좌 등 국보가 있으며, 그 정교한 조각에 감탄하게 된다.

 


▲등산코스 

①금동마을 - 고래산 (1시간 20분)

②배잔마을 - 고래산 (1시간 30분)

 

▲교통편 :  양평에서 곡수행 버스편 용문에서 일신리행 수시운행

▲문   의 :  지제면사무소  031) 770-328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