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은, 중국드라마 찍고 ``쾌걸춘향``합류
박시은, 중국드라마 찍고 ``쾌걸춘향``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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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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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얄미운 배역은 간간이 했는데 제대로 된 못된 배역은 처음이에요. 선해 보이면서도 속마음은 악한 배역이 매력 있게 느껴지는데요.”올초 드라마 ‘천생연분’(MBC) 이후 근 1년 만에 박시은이 시청자 곁을 찾는다. 20일 경기도 양수리 서울종합촬영소에서 만난 박시은은 내년 초 방영될 월화극 ‘쾌걸 춘향’(KBS 2TV)에서 세련되고 현실적인 여성 ‘채린’ 역으로 출연한다. 박시은은 촬영 2주 만에 어느덧 악독한 배역에 정이 들었는지 깊은 공감을 표시했다. 박시은은 “왜 사람이 남주기는 아깝고 나 갖기는 싫은 마음이 다 있잖아요? 자기를 졸졸 따라다니며 나이도 어리고 보잘것없어 보이던 몽룡이 갑자기 사법고시에 합격한 멋진 남성이 되었을 때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는 것 아니에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TV에서 박시은의 모습은 한동안 찾아볼 수 없었지만 박시은의 연기활동이 멈춘 것은 아니었다. 박시은은 한국에 나온 중국 스태프의 눈에 들어 내년 구정 무렵 방영 예정인 중국드라마 ‘열애’를 올 7월부터 9월까지 찍었다. “입양된 가정에서 만나게 된 오빠와 정말 사랑하는 남성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여자 역이에요. 음식도 잘 안 맞았고 제작진과 출연진 통틀어 한국인은 저밖에 없어 말도 안 통해 한동안 꽤나 답답했죠. 그런데 입을 다물고 숙소만 오가다 보니 연기에 몰입할 수 있는 장점도 있더라고요.” 98년 데뷔한 후 청춘스타의 산실인 드라마 ‘학교’를 통해 특유의 깜찍하고 야무진 인상으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이렇다 할 후속작이 없던 박시은에게 중국 진출은 또 다른 희망이자 돌파구였다. “‘열애’는 심적인 성장과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에서 값진 기회였어요. 중국에서 계속 출연의뢰가 들어오고 있고요. 미국까지는 무리인 것 같고 중국이나 대만은 저에게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3개월 동안 중국말을 꽤 배우게 됐고 지금도 계속 공부하고 있어요.”왜소하고 가녀린 느낌의 박시은이 대륙의 기상을 품고 돌아와 보여 주는 독한 악녀 연기는 내년 1월 3일부터 ‘쾌걸 춘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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