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청운골생태마을, 애물단지 전락하나?
양평 청운골생태마을, 애물단지 전락하나?
  • 양평백운신문
  • 승인 2016.10.0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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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마케팅 전략 부재’ 질타…“내 것이라면 이렇게 했겠느냐”

 
  지난 2009년 130억원을 들여 조성한 청운골생태마을이 부실공사와 파행운영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청운골생태마을은 1950~60년대 농촌풍경을 재현한다며 청운면 다대리 산 45번지 일원 14만 9,267㎡(45,153평) 부지에 산채 음식점 등 저잣거리 체험시설지구와 너와집 18동, 굴피집 2동 등 전통가옥이 들어서 있다.

  군은 그동안 위탁업체를 선정하여 운영해 왔으나 2015년 1월 체납수탁금 6,000여만원 발생으로 위탁이 취소되고, 이어 새로운 수탁업체 역시 지난 3월31일자로 계약이 해지되자 현재는 양평공사에서 시설물관리용역을 맡고 있다.

  최근 5년간 개보수에 군비 10억원이 넘게 투입됐으며, 현재도 이용객을 받지 못하는 상태에서 매월 관리비만 수천만원이 지출되고 있다. 여기에다 군은 청운골생태마을 활성화에 필요하다며 16억원을 들여 ‘오목골 공공캠핑장’을 최근 조성했다.

  ‘오목골 캠핑장’은 청운골생태마을 휴게센터 인근 9,950㎡ 부지에 캠핑장 66면 등 시설공사를 지난 9월1일 마무리한 상태이며, 추가로 4,376만원을 투입해 찜질방 4개소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오목골 캠핑장을 포함한 청운골생태마을에 대해 양평공사를 대행기관으로 하여 3개월간 시범운영(대행사업비 5,900만원) 한 후, 내년부터 양평공사를 사업자로 선정해 운영할 방침인데 이에 대해 우려의 소리가 높다. 

  지난 9월28일 양평군의회 현지조사에서 송만기 의원은 “성수기가 끝난 후 캠핑장을 준공해 누가 찾아오겠느냐. 내 것이라면 이렇게 했겠느냐”면서, “또 자기 앞가림도 못하고 있는 양평공사에 운영을 맡기려는 발상에 대해 답답함을 느낀다”며 군의 마케팅 전략 부재를 지적했다.

  이종화 부의장 역시 “시설 준공이 이미 끝났음에도 향후 계획 등을 이제야 세우고 있다”면서, “월 2,000만원의 대행비를 쏟아 붓고 과연 흑자가 나오겠느냐”며, 군의 안일한 행정을 질타했다.

  박현일 의원은 “만 7년된 휴게센터 건물이 노후가 시작될 정도로 관리가 안되고 있다”며, 군의 관리부재를 지적했고, 박화자 의원도 “막연하게 공모사업이라 신청한 게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주민 A씨는 “150억원 이상 투입된 청운골생태마을을 운영비까지 대주고 대행을 맡긴다는 것은 특혜 아니냐”면서, “땅과 시설만 주고도 경쟁 입찰을 하면 사업자가 충분히 모일 것 같은데 마치 누군가를 돈을 벌게 해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민들은 청운골생태마을 활성화에 대한 일시적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바라고 있다. 양평군이 어떤 묘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제휴:김현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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