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햇빛에 출렁이는 남한강 금빛 물결 ‘환상의 세계’
초겨울 햇빛에 출렁이는 남한강 금빛 물결 ‘환상의 세계’
  • 신문사
  • 승인 2004.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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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 새벽물안개 신선의 세계
연수리 보릿고개마을 미식가 손짓
여행이란 좋은 추억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이다. 그것이 혼자이든, 둘이든 아니면 가까운 사람들이랑 같이 하든 모두다 좋은 추억을 하나씩 늘려가는 것이다. 아직은 겨울 초입 산 좋고 물 좋은 곳으로 추억을 만들러 드라이브를 떠나보자. 가을 단풍이 한창일때의 드라이브도 매력적이지만 한적한 초겨울 길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양평은 이런점에서 여러모로 드라이브하기에 좋은 곳이다. 태백산을 발원으로 하는 남한강과 금강산을 발원으로 하는 북한강이 만나는 곳 두물머리. 서울에서 강변북로나 88고속도로를 타고 양평쪽으로 쭉 가다가 6번 국도로 갈아타고 양수대교를 건너서 양수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두물머리 마을로 들어선다. 두물머리로 들어가는 길은 마땅한 이정표가 되어있지 않은데, 마을에서 계속 직진하다가 막다른 골목길 10m전 ¨한성상회¨ 못 미쳐서 좌회전해서 들어가면 된다. 수령이 400년 된 장대한 느티나무는 그 고고함과 의연함으로 주변을 압도하며 서 있다. 마치 한그루처럼 보이지만 실은 세그루의 느티나무가 우산형의 나무 모양을 하고 있다. 느티나무 아래 나무벤치에 앉으면 사방으로 둘러쳐진 강과 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시원하다. 가슴이 확 트인다. 햇빛에 출렁이는 금빛 물결, 파노라마처럼 길게 늘어선 강과 산, 물 위에 떠있는 황포돛단배가 고요한 가운데 운치를 더해주며 볼수록 정감을 느끼게 한다. 초겨울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랑 신부들이 웨딩촬영을 하느라 분주한 움직임 속에도 입가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이른아침, 물안개에 쌓인 두물머리는 신선이 노니는 듯한 환상의 세계를 느끼게 한다. 두물머리를 나와 다시 6번 국도를 이용 양평으로 가는길은 남한강변을 끼고 강 주변으로 풍차의 나라네덜란드를 연상케하는 풍차카페, 비행기 카페, 기차 카페 등 예쁜 찻집들과 음식점들이 줄지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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