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용문산 더덕체험
전방에서 군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훈련 혹은 행군 도중에 캐 먹던 더덕에 관한 몇 가지 추억이 있을 것이다. 사방 50㎙까지 퍼지는 향긋한 더덕 냄새에 취하고, 흙이 묻은 더덕의 껍질을 벗긴 뒤 고추장에 살짝 찍어먹으면 산삼이라도 먹은 양 힘이 났던 기억, 군생활의 잊지 못할 활력소였다. 산행 혹은 여행길에 목을 축이려고 토종음식점에 들어가 시원한 막걸리와 함께 주문한 더덕구이는 그 시절의 향수를 끄집어내기에는 뭔가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대부분 밭에서 키운 것이어서 향이 거의 없는데다 맛도 산더덕에 뒤지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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