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대성리 관광단지서 대규모 주거유적 확인
가평 대성리 관광단지서 대규모 주거유적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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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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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전문화재연구원, 각종 주거지 28기와 관련 유적 다수출토
기원전후부터 기원 후 3세기까지 조성된 것으로 여겨지는 대규모 주거지가 가평군 외서면 대성리 국민관광단지 일대에서 확인됐다.이곳에서는 한강유역 일대 중부지방에서 확인되고 있는 이 지역 특유의 凹자형 ㆍ凸자형 주거지 형태가 집중적으로 발굴됐다.지난 3월부터 대성리역사가 세워질 이 일대를 발굴조사중인 경기문화재단 부설 기전문화재연구원(원장 장경호)은 북한강변을 따라 형성된 충적지인 이곳에서 凹ㆍ凸자형 등의 각종 주거지 28기와 관련 유적을 다수 확인했다는 것.주거지는 평면 형태로 구분했을 때 凸자형 12기, 呂자형 5기 규모로 파악되며 2기는 기둥 아래에 주춧돌을 설치한 고상식 건물로 드러났다.건물 몸체로 연결되는 입구에 口자형 출입시설을 별도로 마련한 呂자형 주거지 는 대체로 길이 9∼11m, 폭 4∼7m 규모로 바닥은 황갈색 점토를 다져 만들었다. 그 안에서는 화덕 시설이 발견됐다. 이 중 일부는 화재로 건물 몸체와 지붕 건 축 부재들인 도리와 보, 서까래가 고스란히 내려앉은 모습으로 출토돼 당시 주거지 양식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이들 주거지에서는 기원전후 중부지방에서 고르게 출토되고 있는 양대 토기류인 중도식 무문토기와 타날문 토기가 함께 출토됐다.이 밖에 대성리 유적에서는 같은 시기 한반도 중부지역 다른 유적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풍부한 철기류가 출토돼 고고학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철기류로는 철촉, 철창, 칼, 괭이, 도끼, 낫, 철솥, 낚시바늘이 있으며 특히 철을 녹이고 가공했던 흔적들이 출토됨으로써 이 일대에서 단야 등의 철기 제작이 본격적으로 이뤄졌음을 추정케 하고 있다.기전문화재 관계자는 ¨발굴이 진행중인 대성리 유원지 일대의 거주지 유적만 50여 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까지 출토된 성과만으로도 대성리 유적은 북한강 유역에서 확인된 초기 삼국시대 마을 유적 중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거주지 유적에 대해 ¨목조로 만들어진 내부가 그대로 주저앉은 흔적이 많이 발견됐다”며 ¨초기 삼국시대의 생활상을 확인하고 당시 거주지를 복원하는데 결정적 자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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