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희 여주시장 기자회견문
원경희 여주시장 기자회견문
  • 양평백운신문
  • 승인 2015.11.17 0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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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12만 시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먼저, 민선6기「명품 여주」실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성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시민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저는「세종인문도시 명품 여주」라는, 여주의 새로운 역사를 향한 장도[壯途]에 오르며, 여러분께 몇 가지 말씀을 드리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여주시는 지난 7월, 작게는 한국인 크게는 세계인의 마음속에‘여주’를 알려 문화관광 여주의 기틀을 10년 이상 앞당기고자, 세계 3대 광고축제 중 하나인 뉴욕페스티벌을「뉴욕페스티벌 in 여주 2015」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에서 처음 개최했습니다.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이제껏 해 본 적 없는 명성 높은 국제 행사를 추진하는데 짧은 준비 기간, 적은 예산, 메르스 여파 등 크고 작은 여러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자원봉사와 재능기부 등의 헌신에 힘입어 첫 국제행사임에도 6만에 가까운 많은 사람이 행사장을 다녀가는 등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실제로 2014년 동기간 대비 행사기간 동안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행률은 평균 18.3%가 높아졌고 주요 숙박업소 이용률은 55%가 증가했습니다. 행사장 주변 상권 매출도 60% 가까이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습니다.

축제 개최 두 달 전부터 45명의 파워블로거 등을 통한 SNS 홍보는 제외하더라도, KBS 등 60여 개 언론사에서 350여 건의 온․오프라인 보도를 통해「뉴욕스티벌」과 함께 여주가 알려짐으로써 15억원이 넘는 홍보효과를 거뒀습니다.

「뉴욕페스티벌 in 여주 2015」를 통해 기존의 지역 축제·행사와 비교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모색한 것도 큰 수확이었으며, 특히 국제 행사 개최를 통해 얻은 자신감은 여주시와 시민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렇다고 성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짧은 준비기간과 개최 시기, 행사장소 등의 부적정,‘메르스’여파로 인한 아시아권 광고·기업인들의 저조한 참여율 등 적지 않은 개선 과제를 남겼습니다.

무엇보다 아쉬웠던 것은 국제광고제에 대한 지역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 것입니다. 첫 국제행사라는 부담 때문에라도 그러했겠지만, 광고라는 행사의 주제가 여주 시민이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에는 아직은 낯설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시피, 여주시가「뉴욕페스티벌」을 유치·개최한 것은 「뉴욕페스티벌」자체의 성공을 위해서가 아닌, ‘세종대왕’의 도시 여주를 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조그맣고 허름한 해안 마을이었던 칸느는 국제 광고제와 영화제를 개최하며 누구나 아는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했으며,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도입한 가평은 재즈페스티벌을 통해, 그리고 원주는 댄싱 페스티벌을 통해 국·내외 널리 알려졌습니다.

여주시가「뉴욕페스티벌 in 여주 2015」를 개최한 것은 이러한 성공 모델을 참고하였고, 성공 가능하다고 보았습니다.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뉴욕페스티벌」이라는 천리마를 이용해 보다 빨리 ‘세종대왕’의 도시 여주를 널리 알려, 세종인문도시로서의 발판을 마련하고 2018년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에 맞춰 세종의 브랜드를 활용한 가칭)세종대왕 창조문화제를 준비하여 세계적인 행사로 성장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금번「뉴욕페스티벌 in 여주 2015」에 세종창조상을 신설·시상한 것은 이 때문입니다.

여주시의 최종 목표는 바로 여주인의 자존심이자 미래인‘세종대왕’이었고,‘세종인문도시’입니다. 언제까지 규제만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 여주만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문화콘텐츠이자 브랜드인‘세종대왕’을 여주의 유·무형의 자원과 연결하고, 시민의 참여 속에 여주 발전을 견인하는 것, 그것이 여주시의 비전입니다.

여주시는 금번「뉴욕페스티벌 in 여주 2015」를 통해, 국내·외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역사상 최고의 창조경영자 세종대왕께서 영면해 계시는 여주의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사실 저는 시장으로 일하기 오래 전부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여주가 처한 수도권 중첩 규제로 인한 개발 제한이라는 현실에 늘 안타까워했습니다.

이런 제약 속에서 한정된 비용으로 어떻게 하면 여주의 훌륭한 자연환경과 질 좋은 농산물, 그리고 유서 깊은 문화를 잘 조합해 여주만의 상품을 개발하고 홍보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은 저의 오랜 고민이자 화두였습니다.

주가 발전하기 위해선‘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세계적인 브랜드와 광고라는 특수성을 지닌「뉴욕페스티벌」이라는 천리마를 이용한다면,‘세종대왕’의 도시 여주를 알려, 수년 안에 세종인문도시의 발판을 마련하고 세계적인 세종대왕창조문화제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했고, 지금도 장기적으로 시간을 갖고 추진한다면 충분히 성공하리라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니 일부 주민 사이에서 행사를 반대하는 부정적인 여론이 있는 등, 시민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지 못했고, 여주의 정서나 여건상 광고를 주제로 한 축제는 아직은 이르다고 판단했습니다.

「뉴욕페스티벌」이라는 천리마를 타고 2018년까지 달리는 것도 좋겠습니다만, 여주시민과 지역사회가 공감하는‘세종대왕’브랜드를「세종인문도시 명품 주」구현 이라는 비전에 담아 여주 발전을 견인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세종인문도시 명품 여주」는 세종대왕이 그려 가신 무늬를 따라가 보자는 취지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세종대왕께서 백성을 행복하고 편안하게 하고자 펼치신 치적, 즉 생생지락(生生之樂)의 인문전략을 여주시 행정에 도입하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여주시민 모두가 세종을 배우고 익혀서 세종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수 있고 도시 곳곳에 세종의 향기가 나고 정신이 배어 있는 그런 여주, 그리고 시민 모두가 서로 배려하고 감사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생활할 수 있는‘사람이 중심인 도시’를 만드는 것입니다.

여주시는 세종대왕을 모시고 있으나 그동안 세종대왕의 애민·창조정신을 행정과 도시 발전에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여주시는「세종인문도시 명품 여주」를 추진하기 위해 공직자와 시민의 의견이 반영된 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열정 있는 공무원으로 세종인문도시 비전설계 실무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 중에 있고, 세종 관련 외부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하여「세종인문도시 명품 여주」비전설계를 위한 토론과 자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만간에 실무위원과 외부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세종인문도시 명품 여주」비전을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는 워크숍을 개최하고, 연말까지 여주시민과 공무원 설문조사,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세종인문도시 교육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다양한 계층의 여주시민과 공무원의 의견을 수렴하여 금년 말까지 「세종인문도시 명품 여주」기본계획과 전략을 수립하여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것을 토대로 2016년 상반기에는 전문기관을 통해 관련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며, 용역 결과를 시민 의견과 연계해 내년 상반기 중 종합계획을 확정·발표하겠으며, 본격적으로는‘인본(人本),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새로운 도시 발전 비전을 실현가능한 것부터 서두르지 않고 하나씩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12만 시민 여러분, 언론인 여러분 모두 마음을 모아 「세종인문도시 명품 여주 」 구현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다시 한 번 「뉴욕페스티벌 in 여주 2015」를 성원해주시고, 진심을 다해 지원해 주신데 대해 감사드리며, 여주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세종인문도시 명품 여주」를 만들기 위해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11월 일

여주시장 원 경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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