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립미술관,제4회 양평을 빛낸 원로작가전 전시종료
양평군립미술관,제4회 양평을 빛낸 원로작가전 전시종료
  • 양평백운신문
  • 승인 2015.10.26 0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평군립미술관(이철순 관장)의 2015 미술여행-3, 가을 프로젝트는 2개의 전시가 각각의 공간에서 독자성을 이루어진 전시였다. 올해 네 번째를 맞이하는 지역의 원로작가초대전은 송계일(1941년, 한국화가), 류민자(1942년, 한국화가) 2명의 원로작가 전시와 공존전을 통한 한국현대미술작가 30여명의 작품들을 동시에 개최하여 많은 관람객들과 전문미술인 및 미술평론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올해로 4번째를 맞이하는 제4회 양평을 빛낸 원로작가전은 1941년생인 송계일(한국화가), 류민자(한국화가)선생을 초대하여 한국현대미술 태동기의 창작의식과 예술가의 정신을 엿볼 수 있었으며, 지성으로써 표상을 가치미학으로 확산시키는 우리시대 중견작가들의 글로벌사회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개념미술로 재해석된 작품들을 동시에 전시함으로써 양평의 문화브랜드 정착에 기여하였다.

전시에서 벽경-송계일(1941년)선생은 일찍부터 문방사우(文房四友)를 배경으로 성장하였으며 천재적 필훈(筆暈)은 창작활동의 품격을 높여오면서 60년대 초에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하였으며 당시 한국화단에서 명성이 높은 이상범, 김기창, 노수현, 허백련, 김은호, 노수현, 등 소위 6대 화가로 지칭된 인물들의 회화세계를 터득하여 한국화의 정신인 수묵화 또는 문인화와 실경산수를 추구해왔음을 알 수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 한국화의 현대성 완성은 추상작업이 중심을 이루어 극도로 단순화된 형상 속에 청색과 적색을 등용하여 직렬 또는 병렬로 배치하여 시 지각을 확장시켜왔음을 알 수 있다. 전시작품은 상대성과 대립관계가 수직이 아닌 수평의 동등한 관계를 이루는데 친화적으로 공존적 관계를 유지하는 영속적인 존재가 가능한 조형회화의 논리로 펼쳐, 예술적 독백을 기호(記號)적인 추상미술의 극치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류 한국화가 류민자 선생의 회화세계는 환상적 꿈을 삶의 색띠로 이루어낸 Arcadia로 그려내어 이목을 끌었는데 작품은 본래 자연주의에서 시작되었다.

자연예찬 이것은 소위 한국화단에 주종을 이루고 있던 남종화, 북종화에 대한 종속개념을 넘어서고자하는 노력을 해왔음을 알 수 있다. 종래 파묵(破墨), 발묵(發墨)의 발상법과 거리가 먼 이른바 기운생동, 골법용필 등 어떤 유형적 특질을 맞출 수 없으며 화격에 얽매이지 않고 독자적인 화법을 추구하고자하였다. 이러한 활동은 대학에서 터득한 한국화의 형식적인 전통의식을 벗어나고자 했으며 당시, 한국화의 전위적 사고(思考)였던 공통의식은 전통적 관념주의에서 벗어나(재료材料, 소재素材) 독자적인 공간추구/經營位置의 새로운 조형의식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류민자 선생은 자신의 신념을 가장 끈질기게 관철시키고 작품질의 우수성을 나타내고자하는 예술가적 기질이 살아있는 작가로 인식된다. 잘 다듬어진 화면들은 선생의 인품과 같아서 작품구성과 조형적인 공간화법은 새로운 회화세계로 미술계에 소개된 작품들이 한국화단에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선생의 회화세계는 종교적 경험을 가진 인간에게 모든 자연이 우주적 신성미로 개진되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라 하겠다. 작품전체에 나타난 것을 보듯이 의도된 색띠는 고향이라는 심리적 낙원을 영위하고 물, 대지의 상징을 넘어선 자리에 새로운 이상향(理想鄕) 으로 이어져 한국화의 새로운 정신성을 보여준 전시였다.

공존-COEXISTENCE 전시는 전시를 통해서 한국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양평의 작가들과 함께 교류활동을 하고자 함이 드러나며 양평의 현대미술작가들의 입지적 가치를 높여 함께 나아가는 공존의 전시로 인식되었다.

 
1970년대의 단색화(a monochrome)운동은 한국의 앵포르멜(Informel, 비정형예술: 6·25전쟁 후 국내의 사회적 상황이 전후 서구의 사회적 상황과 흡사했다는 점에서 앵포르멜의 이념과 표현방법 유사)이라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시점에서 출발한 중견작가들로 구성된 현대미술작들의 전시였다.

이러한 현실 가운데 현대미술의 맥락을 읽어내는 작가들의 작품은 다양한 양적, 질적인 문제가 요구되어 메타 크리틱(meta critic)을 통해 그 과제들을 전개시켜오고 있는 가운데서도 한국현대미술의 가능성을 보여 온 작가들이여서 전시의 의미를 더해주었다. 왜냐하면 단순적 일회성 한탕주의 해프닝이나 유행에 민감한 조류를 벗어나 진정한 창작의 의미와 가치를 적용하고 소통으로써 철저한 귀 기울임도 열어놓은 작가정신이 높은 경지에 있다 하겠으며 창작으로 나타난 예술성의 완성도와 지향점이 존재적 가치관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나타난 신개념미술(Conceptual Art) 즉, 신사실주의 모습들이 표현주의가 동시적으로 전시되지만 각 공간별 독자성을 지니는 전시로써 세 영역이 공존(Coexistence)양상을 보이게 되었으며 여기에서 청년작가를 제외하면 한국에서 포스트모던(Postmodernism)의 범주에 반대했던 작가들이 다수 포함된 작가들이라 생각되며 현대미술의 현장을 지내온 이른바 모더니즘경향을 한 자리에 모아 되돌아본다는 데에서 우선 의미를 찾을 수 있다할 것이다.

이형옥 양평군립미술관 학예실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서 한국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이해하고자 하는 준비된 전시로써 미래세대와의 교류활동과 지역의 원로작가들의 입지적 가치를 높여 나가는 계기의 전시였으며 전시를 통해 지역미술계의 구조적 측면과 지역사회와 동시성을 이루는 작가들의 활동에 주목함으로써 지역민의 문화브랜드를 한 단계 높이고 또한 이를 통해 작가들이 양평에서 영원한 꿈을 꿀 수 있게 되길 바라는 차원에서 접근하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군단위의 전시가 아니라 한국현대미술의 보편적가치가 세대 간의 정점에 서서 미술의 소통간극을 좁히고 시대미술현상을 글로벌미술과 교류를 확대하여 또 하나의 공존시대를 만들어 가는 계기를 만들어 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전시와 더불어 전시연계 주말어린이예술학교 “신나는 미술사 놀이” – 현대미술 편에서는 양평어린이 뿐만 아니라 수도권 어린이들이 대거 참석하여 주목을 끌었다. 이번 교육은 총 40강좌 약 450여명이 참여하여 대 성황을 이루었으며 다음 전시와 교육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을 갖게 하였다. 그리고 미술관음악회<슈베르트 시리즈3>를 개최하여 미술관이 토탈 개념의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하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