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계곡·폭포를 가슴에 녹이는 가을여행
단풍·계곡·폭포를 가슴에 녹이는 가을여행
  • 양평백운신문
  • 승인 2014.10.1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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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동옷 입은 자연생태공원 명지산과 석룡산

 
가을색이 깊어지면서 초록이 지쳐 산과들이 색동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특히 제19호 태풍 봉퐁(VONGFONG)은 기온을 큰 폭을 떨어트려 단풍색을 곱게 물들이고 있다. 이번 주말이 단풍 절정기다.

일상을 잠시 뒤로 하고 단풍 절정기를 맞는 자연생태공원 가평을 가족들과 가을여행을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

익히 잘 알려져 있는 가평은 서울과 가까워 차 막히고 사람들과 부대끼는 고생 없이 여유롭게 한 폭의 그림을 그려내는 자연성찬을 만끽할 수 있다.

가평은 전체면적의 약 83%가 산림으로 이루어진 산림부군(山林富郡)이다. 경기도의 최고봉인 화악산(1468m)를 비롯해 명지산, 운악산 등 명산이 즐비하다. 가평의 단풍은 산 정상에서 시작돼 계곡을 따라 마을 깊숙한 곳까지 내려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그중에서도 석룡산 조무락골과 명지산을 으뜸으로 꼽는다.

▣ 석룡산(石龍山, 1,147m 가평군 북면 적목리)

석룡산은 75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가평군과 화천군의 경계인 도마치고개 못 미쳐 삼팔교에서 시작된다. 석룡산은 우측으로 화악산(1,468m)이 있고 그 좌측으로는 국망봉(1,168m)이 버티고 서 있다.

석룡산(石龍山)을 풀이하면 돌로 된 용이 있는 산이란 뜻이다. 하지만 산 어디를 가도 용 모양의 돌은 보기가 어렵다. 석룡산이라 불린 이유는 아마도 조무락(鳥舞樂)골을 이루고 있는 계곡의 바위 때문인 것 같다.

석룡산은 삼팔교에서 시작하여 한 시간 정도 오르면 복호등 폭포가 나온다. 복호등 폭포는 호랑이가 엎드려 있는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폭포를 지나 능선을 따라 두 시간 가량 오르면 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오르는 길은 단풍, 느티나무, 벚나무, 참나무 수십여 종의 나뭇잎들이 노랗고 빨갛게 빚어내는 형형색색의 장관을 맛볼 수 있다.

석룡산에 오르는 길은 화천과의 경계점인 도마치 고개에서 시작하여 산 정상으로 오를 수도 있다. 어느 쪽을 택하든 왕복 5시간가량 소요되지만 삼팔교에서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이 단풍과 등산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찾아가는 길

서울-춘천고속도로 화도IC ➟ 46번국도(춘천,가평방향) ➟ 가평군청 ➟ 목동에서 적목리 방향으로 20km가량 달리면 38교량 왼편

▣ 조무락골 : 가평군 북면 적목리

조무락골은 석룡산(1,147m)과 화악산 중봉(1,423m) 사이의 우거진 산림 사이를 흐르는 계곡이다. 산의 지류를 타고 흐르는 물이 조무락골을 이룬다. 조무락(鳥舞樂) 골은 산세가 빼어나 새들이 조물조물 노래하며 춤추며 즐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조무락골은 전체가 하나의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물길에 잘 다듬어진 모습이 아름다운 조각품을 보는 느낌이다. 깊은 산중에서 흘려 내리는 물줄기와 이끼가 낀 바위, 붉게 타오르는 단풍이 빗어내는 아름다움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삼팔교에서 시작하여 등산로를 따라 6km가량 흐르는 계곡인 조무락골의 끝자락에는 호랑이가 엎드린 것 같은 모양을 해 복호동(伏虎洞)이름이 붙은 폭포를 놓치지 말아야한다. 복호등 폭포는 일부러 폭포를 만들기 위해 골을 파 놓은 듯한 자리에 높20m가량 되는 폭포로 통쾌함, 상쾌함, 신비함을 느낄 수 있다.

 

찾아가는 길

서울-춘천고속도로 화도IC ➟ 46번국도(춘천,가평방향) ➟ 가평군청 ➟ 목동에서 적목리 방향으로 20km가량 달리면 38교량 왼편

▣ 명지계곡

도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명지산(1267m)은 활엽수가 많고 수량이 넉넉한 계곡과 수려한 폭포를 품고 있어 가을철 단풍산행지로 사랑받고 있다.

웅장한 산세를 지녔지만 길이 험하지 않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는 명지산은 75번 국도변 주차장에서 시작된다. 탐방안내센터를 지나 승천사 옆길로 오르면 명지산의 으뜸 경관인 명지폭포를 만날 수 있다. 붉게 물든 숲길을 오르막이라 걷기에 편안하고 숲 사이로 파고드는 햇살은 따사로움을 더한다.

특히 산을 오르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75호선 국도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며 단풍을 만끽 할 수 있다. 백둔리 입구부터 화천군과 경계점인 도마치 고개까지 20여km에 달하는 이 길의 차창 밖으로 비쳐지는 계곡의 바위와 절벽은 수억 년의 세월동안 물과 바람에 닳아 아름다운 절경을 만들어낸 걸 작품이다.

찾아가는 길

서울-춘천고속도로 화도IC ➟ 46번국도(춘천,가평방향) ➟ 가평군청 ➟ 목동에서 적목리 방향으로 10km가량 달리면 왼편에 주차장

▣ 먹거리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듯 흔히 여행에서 먹 거리를 빼놓을 수 는 없다. 가평의 음식은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큰 일교차 등 자연환경과 정성이 보태져 풍미가 깊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가평하면 잣이다. 전국생산량의 40%이상을 차지한다. 잣 고장답게 잣 국수가 유명하다. 잣 국수는 국물은 물론 면에도 잣이 들어있어 그윽한 잣 향과 담백하고 쫄깃쫄깃한 맛은 가히 신선이 먹는 맛이다. 그리고 메밀면에 매콤한 양념을 넣어 비벼먹는 막국수도 유명하다.

주변에는 잣을 직접 가공해 판매하는 잣 직판장도 여러 곳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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