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 울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는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큰 자긍심을 안겨주었습니다.
1990년대 외국여행을 하면서, 종종 외국인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대놓고 자랑은 못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우쭐함이 있었습니다.
올림픽을 개최했다는 사실은 세계무대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의 지위를 올려놓았던 행사였던 것입니다.
2002년에는 또 하나의 스포츠행사인 월드컵을 개최하였습니다.
게다가 대한민국 대표팀이 4강에까지 올랐으니 세계만방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알린 체육행사였습니다.
그 후에는 대구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하였고, 전남 영암에선 F1자동차 경주까지 치러냈습니다.
국내의 언론들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할 땐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라 하였고, F1자동차경주대회를 치를땐 F1자동차경주대회를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라 하였으니, 대한민국 국민들은 여하튼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치룬 세계에서 몇 안되는 나라의 국민들인 것입니다.
그런데, 양평군민들은 한 가지 더 치룰 것이 남았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양평군수에 의해서 강제적으로 치뤄야만 한다’ 는 표현이 정확하겠네요.
그 한 가지는 다름아닌 경기도민체전입니다.
양평군청에서 수백 억 원을 더 들여서 종합운동장을 짓고자 하는 이유랍니다.
물론, 다른 이유들이 지하세계에서 있겠지만, 양평군청이 표면적으로 밝히는 주된 이유입니다. 운동장의 규모가 12,000명 수용이랍니다.
양평군민의 10%가 와야 꽉 차는 규모입니다.
자치단체장에 의해 사업이 강행되어 골머리를 앓는 지자체들이 수도 없습니다.
골머리를 앓다가는 그대로 방치입니다.
인천은 하레일, 의정부경전철, 용인경전철, 서울세빛둥둥섬. 경인운하등 사례가 매우 많습니다.
이 중 공사를 강행했던 자치단체장들이 책임을 진 사례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음선거에서 물러나면 끝입니다.
아래는 양평군 모 지역신문의 기사 내용으로 양평군에서 작성한 것입니다.
‘군은 오는 2016년에 1만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종합운동장이 완공되면 도단위 각종 체육대회와 축제, 그리고 박람회를 비롯한 대규모 공연장으로도 활용이 가능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많이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합운동장 건설. 꼭 하고 싶습니까? 꼭 하고 싶다면 위에서 말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많이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나중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사후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적자가 발생하면 무슨 책임을 질것인지? 개인사비라도 털어 넣으실 의향이 있으신지? 먼저 군민들에게 설명하고 추진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지역경제 활성화”가 공사기간 동안의 활성화를 말하는 것인가요?
만일, 이것이 양평군청의 목적이라면 ②편에서 제가 대안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시민칼럼니스트/김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