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그 이상을 나눈다 메신저는 문화이자 삶
대화, 그 이상을 나눈다 메신저는 문화이자 삶
  • 신문사
  • 승인 2004.06.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집에 돌아와 메신저를 켜는 일은 많은 학생들의 하루 일과가 된 지 오래다. 메신저란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메시지와 데이터를 주고 받는 소프트웨어다. 집에 돌아온 후에도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즐거움에 많은 학생들은 여러 메신저들을 이용하고 있는데, 요즘의 메신저는 단순한 대화가 아니라 서로의 문화를 주고 받는 공간이 되고 있다. 버디버디( www.buddybuddy.co.kr), 엠에스엔메신저(messenger.msn.co.kr), 다음메신저( www.daum.net) 등은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강현중학교 3학년 김혜린(16)양은 “학교에서 매일 만나던 친구들을 컴퓨터상에서 만나는 새로움이 있고 대화 기능 말고도 여러가지 정보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서 메신저를 이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2학년 곽혜민(15)양은 “친구들이랑 얘기할 수도 있고 문자와 아바타꾸미기 등을 한꺼번에 할 수 있어서 좋다”며 “버디버디같은 경우 미니홈피기능이 새로 생겨 나만의 이야기나, 사진 등을 올릴수 있어 메신저가 더욱 즐거워졌다”고 덧붙였다.그러나 메신저가 학생들에게 마냥 좋기만한 것은 아니다. 서울 신광여자중학교 2학년 이혜연(15)양은 “한번 들어가서 친구들하고 이야기 하다 보면 다시 끄기가 어렵다”며 “그것 때문에 부모님께 혼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성남 상원여자중학교 2학년 최현경(15)양은 “메신저를 이용하는 사람들 가운데 서로 얼굴을 모른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가끔 이상한 쪽지를 돌리는 사람들도 있다”며 “예를 들어 행운의 편지같은 쪽지나 화상 대화, 채팅 신청을 모르는 사람에게서 받을 때가 종종 있다”고 메신저의 부정적인 측면을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