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릉 및 대한제국 황제릉으로 세계문화유산 등재하라
조선 왕릉 및 대한제국 황제릉으로 세계문화유산 등재하라
  • 김민수
  • 승인 2009.05.1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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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릉 및 대한제국 황제릉으로 세계문화유산 등재하라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에 등재 신청한  문화유산을 실사·평가하는 전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최근 유네스코에 제출한 <조선왕릉 및 대한제국 황제릉>에 대한 평가결과 보고서에서 ‘등재 권고’로 평가했다. 문화재청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조선왕릉 및 대한제국 황제릉’은  6월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리는 제3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서울시,경기도, 강원도에 소재한 조선 시대(1392년~1897년) 506년 동안 존속된 조선 시대 25대 왕과 왕비 및 사후 추존된 왕과 왕비의 릉 및 대한제국 시대(1897년~1910년) 황제와 황후의 릉 40기를 망라한 ‘조선 왕릉 및 대한제국 황제릉’의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사실상 확정적이다.

조선 왕릉은 경국대전(經國大典)에 도성 4대문부터 100리 안에 두어야 한다는 입지조건이 명시되어 있으며 도성 4대문으로부터 100리 이내에 위치하고 있고 산을 등지고,앞에 물이 흐르는 배산임수의 지형을 갖추어야 하며 뒤로 주산이 펼쳐지는 가운데 산허리에 봉분이 위치하였다.

그리고 청룡과 백호가 좌우를 감싸며,봉분 맞은 편에 마주하는 산맥이 있어야 훌륭한 자리라고 여겼다.정해진 입지의 어느 방향에 봉분이 위치할 것인지 어느 방향을 바라보도록 조성할 것인지의 결정도 풍수적인 형국이 중요한 기준이었다.

자연의 지세와 규모에 따라 단릉,쌍릉,합장릉,동원이강릉,동원상하릉,삼연릉,동봉삼실 등 다양한 형식으로 봉분(封墳)의 형태를 달리하고 있는데 왕과 왕비의 무덤을 단독으로 조성한 것을 단릉(單陵)이라 하고,평평하게 조성한 언덕에 하나의 곡장을 둘러 왕과 왕비의 봉분을 좌상우하의 원칙에 의해 쌍분으로 만든 것을 쌍릉(雙陵)이라 한다.

왕과 왕비를 하나의 봉분에 합장한 것은 합장릉(合葬陵)이라 하며,정자각 뒤로 다른 언덕에 별도의 봉분과 상설(常設)을 배치한 것은 동원이강릉(同原異岡陵)이라 하고 왕과 왕비의 능이 왕상하비(王上下妃)의 형태로 조영된 것은 동원상하릉(同原上下陵)이라 한다.
 
왕과 왕비,계비의 봉분을 나란히 배치하고 곡장을 두른 것은 삼연릉(三連陵)이라 하며 왕과 왕비,계비를 하나의 봉분에 합장한 것은 동봉삼실(同封三室)이라 한다.

1895년 명성왕후 시해사건으로 시신조차 불에 태워진 채 유해도 없던 명성왕후는 2년간 장례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는데 고종이 1897년 10월 12일 대한제국의 광무황제로 즉위하며 명성왕후를 명성황후로 추존(追尊)하였다. 그리고 11월 21일 명성황후의 장례식을 성대하게 다시 치르고 청량리에 장사 지내며 능호를 홍릉(洪陵)이라 하였다.

1919년 1월 21일 고종황제는 경운궁 함녕전에서 67세로 붕어(崩御)하였고 대렴(大斂)이 끝나자 1월 30일 오후 4시부터 남양주 금곡에 능을 잡고 산역(山役)을 시작하였고 명성황후가 묻힌 청량리 홍릉에서 천장이 시작하였으며 2월 12일  현궁(玄宮)을 열고 명성황후는 금곡으로 이장되었다. 3월 3일 발인한 고종의 장례행렬은 금곡으로 도착했고 명성황후와 고종은 3월 4일 합장하였다.

대한제국 황제릉 홍릉은 신도를 중심으로 좌우에 어도가 설치되어 참도(參道)가 3개의 단으로 되어 있고 월대로 올라가는 계단이 침전(寢殿)의 정면에 설치되어 있어 홍살문과 직선축을 형성하고 있으며 석물이 참도와 침전 사이에 배치되어 있다.

홍릉은 정자각(丁字閣) 이 ‘일(一)’자형으로 변화되었고,이름 또한 ‘침전’으로 변경되었으며 지붕은 팔작지붕으로 변경되었고 월대는 화강석의 장대석으로 기단이 축조되었고 바닥의 마감도 전돌로 되어 있다.문인석과 무인석이 차례로 마주 보고 서고,기린,코끼리,사자,해태,낙타,말이 순서대로 신도의 양쪽으로 정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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