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복스, 이하늘 명예훼손 고발
베이비복스, 이하늘 명예훼손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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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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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DOC의 래퍼 이하늘(본명 이근배)과 여자 댄스그룹 베이비복스 간의 ``미아리복스`` 공방전이 결국 법정으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2일 오후 8시30분 경 베이비복스 소속사의 대표인 윤등룡씨가 이하늘을 상대로 명예훼손 고발장을 강남경찰서에 접수시켰다. 그러나 명예훼손 피해자로 베이비복스의 멤버를 기재했으나, 소장접수시 위임장을 첨부하지 않아 고발장 보강을 조건으로 일단 가접수시킨 상태다.사건의 발단이 된 것은 베이비복스의 최근 음반에 대해 이하늘이 ``미아리복스``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맹비난을 하면서부터다. 이하늘이 이처럼 발끈한 것은 평소 자신이 존경한 미국 갱스터 랩의 대표주자인 투팍 샤커의 미공개 랩을 사용했다는 이유 때문. 여기에 베이비복스와 함께 작업한 미국의 힙합 프로듀서 플로스 P가 ¨미국 랩을 따라 하는 수준인 이 하늘은 자신에 맞는 음악을 하라¨는 내용이 국내 언론에 보도되자 이하늘은 더욱 발끈, ``미아리복스`` ``섹스가수`` 등의 심상치(?) 않은 단어를 사용해 음악케이블 방송인 M-net의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베이비복스에 관한 비난의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베이비복스의 소속사인 DR뮤직은 이하늘의 공개사과를 요구했으나 이하늘은 ¨건달을 보내겠다는 협박전화를 받았다¨며 사과를 거부했고, 래퍼 김진표 조차 ¨명예를 생각해 나같으면 사양하겠다¨며 이하늘의 손을 들어주면서 양측의 갈등을 더욱 골이 깊어졌다. 결국 DR뮤직의 윤등룡 대표는 19일까지 이하늘의 공개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명예훼손 소송을 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이하늘은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미아리복스는 조금 심했다¨는 간접적인 사과를 하면서도 언론 관계자에게는 ¨소송이 두려워 내가 사과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시 베이비복스 측을 자극해 이번 고발장 접수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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