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삼 항암 효과 세계 최고¨
¨고려인삼 항암 효과 세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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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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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1억6000만달러에 달하던 한국 고려인삼의 수출액은 2000년대 들어 7300만달러로 급감했다.중국삼과 미국 화기삼에 밀려 시장을 잠식당한 것이다.중국삼은 고려인삼에 비해 품질이 유사하다는 주장과 함께 저가정책을 폈고, 화기삼은 열이 있는 사람에게 고려인삼이 좋지 않다는 속설을 퍼뜨리며 세계 인삼 시장을 공략했다.과연 고려인삼이 중국삼이나 화기삼에 비해 약효 면에서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일까. 최근 일화 인삼중앙연구소가 개발한 항암 신약물질은 고려인삼과 외국삼의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일화 연구소는 고려인삼의 사포닌이 체내에서 대사되는 과정에서 생성된 ``IH-901``이라는 물질이 부작용이 없고 암세포의 전이를 억제하는 데 탁월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고 지난 3일 발표회도 가졌다.임상실험을 거쳐 4~5년 내 상품화한다는 계획이다.서울대 암연구소 방영주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간암세포와 위암세포에 이 물질을 투여하면 암세포들이 급격하게 사멸했다.정상적인 세포는 건드리지 않으면서 암세포 스스로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죽게 한다는 것이다.일화 관계자는 ¨IH-901은 고려인삼의 사포닌 성분 가운데 한 종류가 대장에서 소화된 다음에 변환된 물질로, 대장의 소화능력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도 약효가 나타난다¨며 ¨중국삼이나 화기삼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대사물질¨이라고 말했다.실제 인삼의 약효는 사포닌의 종류나 농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사포닌은 인삼에서 만들어지는 배당체로, 다양한 종류와 각각의 약효가 알려져있다.2001년 한국인삼연초연구원이 펴낸 자료에서도 고려인삼이 갖고 있는 사포닌의 종류는 34개 이상으로, 중국삼(14종)이나 화기삼(14종)에 비해 월등히 많다.화기삼의 경우 사포닌 가운데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Rh2나, 항치매 효과를 보이는 Rg3가 전혀 없다.또 중국삼과 고려인삼을 폐암세포와 자궁암 세포에 직접 투입했을 때 고려인삼은 70% 이상 세포의 성장을 억제했지만 중국삼은 30%대에 머물렀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이처럼 고려인삼과 외국삼을 비교한 과학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마케팅에 힘을 쏟고, 인삼 신약과 기능성 식품 등 기술집약적인 고부가가치 산업 개발에 적극 나서야 고려인삼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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