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경찰서 신임 김해경서장, 창설 후 첫 부부 총경 !
양평경찰서 신임 김해경서장, 창설 후 첫 부부 총경 !
  • 양평백운신문편집국
  • 승인 2008.03.2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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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3월22일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장 김해경 총경을 경기도 양평서장으로 발령하는 등 총경 358명에 대해 ‘2008년 상반기 총경 정기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3월25일(화) 오전11시30분 양평경찰서 강당에서 제60대 양평서장으로취임식을 갖는 신임 김해경서장(48)은 경찰 창설이래 첫 부부 총경이자 현직 여섯 번째 여성 총경이다.


1980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한 김서장은 본청 정보국에서 경위로 근무하던 1991년 당시 같은 국 경감이었던 현재섭 경북지방경찰청 경무계장(46)을 만나 4년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이들 부부가 처음 만나 사랑을 싹 틔운 것은 1992년 경찰청 정보국에 근무할 때다.  당시 경감이었던 남편 현 총경은 한 계급 아래였던 김씨에게 반했다.  둘은 3년여 동안 연애 끝에 1995년 5월 결혼을 했으나 주말 부부로 지내야만 했다.  남편이 경정으로 승진해 대구로 발령이 났기 때문.


1년간 떨어져 생활해야 했던 이들 부부가 함께 생활하게 된 것은 현 총경이 1996년 10월부터 2년간 국비 유학생으로 일본에서 공공정책학을 공부할 때이다.  김서장은 “부부 경찰관으로 많은 시간을 떨어져 생활해서인지 일본 유학 때 우리 네식구가 오랜 시간을 같이 보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회고 했다.


이후 광주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대학원을 10년 만에 졸업, 서울청 민원실장, 서울 수서경찰서 생활안전과장, 여경 기동대장 등을 역임, 여성청소년 업무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이번 승진에서도 여경으로는 유일하게 사회적 약자 보호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총경으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서장은 지난 1999년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여성 기동대장을 맡아 시위문화를 바꿔보고자 ‘립스틱 라인’이라고 여경 ‘폴리스 라인’을 만들어 시위대와 직접 맞닥뜨리기도 했다.


경찰대 1기 졸업생인 남편 현 총경은 부산지방경찰청 정보통신담당관, 경남 울진경찰서장, 경산경찰서장 등을 역임, 최근 경북지방경찰청 경무과로 발령받았다.  현 총경은 경찰대1기로 3년전에 총경으로 취임했다.  이로써 경찰 창설 63년만에 처음으로 부부가 나란히 총경 계급장을 달게 된 것이다.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는 첫 부부 총경은 거듭되는 야근 등 업무로 인해 자식들을 챙겨주지 못한 것이 가장 미안하다고 한다.


신임 김서장은 “부부가 모두 큰 혜택을 받은 것 같아 마음이 무거우며 이 혜택을 국민에게 어떻게 봉사해서 돌려줘야 할 지 걱정이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품격 있는 주민만족 양평지역 치안대책 수립은 물론 창의적인 업무 추진으로 조직역량 강화, 자율과 책임 있는 민원처리 등을 강조했다.


남편 현 총경은 “지방에 내려와 있는 나 대신 집안일과 아이들 교육까지 두루두루 챙기며 많은 고생을 한 아내의 총경 임용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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