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대법원장은 1월3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관려된 ‘BBK 특검’을 위한 특별검사 후보 2명을 청와대에 추천한다.
대법원은 특검후보 가운데 1명은 검찰 출신, 다른 1명은 비검찰 출신 후보로 선정키로 방침을 정했지만 후보군에 든 검찰 출신 인사들이 대부분 고사해 2명의 후보 모두 비검찰 출신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검찰(판사) 출신으로 양평출신 변호사 정호영(사시 12회) 전 서울고등법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검찰 출신으로는 신창언(사시 3회) 전헌법재판관과 유창종(사시 14회) 전 서울지검장, 정진규(사시 15회) 전 서울고검장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7일까지 특검을 선정해 발표해야 한다.
그러나 이명박 당선자의 큰형 이상은 씨 등 6명은 지난달 28일 BBK 특검법은 위헌이라는 헌법소원과 함께 특검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이다.
헌법재판소는 ‘이명박 특검법’에 대한 헌법소원 및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사건을 전원재판부에 회부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헌재가 이처럼 헌법소원 청구 5일만에 사건을 전원재판부에 회부한 데 이어 가처분신청 역시 이르면 이달 내에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13일쯤 본격화될 이명박 특검수사가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한 채 무력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948년 4월12일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대석1리에서 출생한 정호영변호사는 서울고, 서울법대를 거쳐 사시 12회로 법조계에 입문,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 시설 ‘사실상의 조정’을 새로운 분쟁해결 모델로 정착시키는 등 조정 제도 분야에 밝다.
‘통상해고, 징계해고, 정리해고’ 등 여러편의 논문도 냈다. 제38대 서울고등법원 법원장, 제11대 대전고등법원 법원장, 중앙선관리원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