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도지사, “환경부는 큰 상전 ”
김문수 도지사, “환경부는 큰 상전 ”
  • 백운신문편집부
  • 승인 2007.09.1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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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각종 규제정책을 입안하는 환경부를 큰 '상전'이라고 비유했다.


9월 13일 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 주최로 양평 대명콘도에서 열린 '한강수계 물 환경 관리 개선방안 논의를 위한 제1회 5개 시·도 공동 워크숍'에서 김 지사는 "과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활동할 당시에는 환경부장관을 다그치는 입장이어서 전혀 거리낌없이 장관을 대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도지사가 된 뒤에는 환경부 과장만 해도 '늘 안된다'는 말을 많이해 겁이나는 게 현실"이라며 "근래 들어 환경부장관에게 잘 하니까 주위에서 '많이 달라졌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국방안보를 위해 54년간을 희생했으며, 팔당댐이 건설된 이후에는 물을 위해 고생을 감내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경기도의 양대과제 가운데, 하나는 군(軍)이요 또다른 하나는 물(水)인데 물 문제가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경기도 전체 면적의 22%는 군사시설로 시기가 되면 냉전상황이 종료될 것으로 예측돼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만, 물(팔당광역상수원) 문제는 옮기기도 마땅치 않고 사람들의 생활수준이 나아질수록 좋은 물에 대한 욕구가 늘기 마련이라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에서 김 지사는 팔당 수질개선을 위해 자신이 직제를 승격시킨 '팔당수질개선본부' 이한대 본부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도 했다. 인프라 없는 한적한 곳에 위치한 '하꼬방'(조립식건물)에서 연일 고생하는 공직자들이 안타까워 환경부의 수변구역토지매수정책으로 매입한 아리아 호텔(광주시 퇴촌면 남종면 분원리)을 팔당수질개선본부 사무실로 사용케 됐지만, 그래도 미안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 지사는 헬기를 이용, 양평에서 열리는 워크샵에 참석했으며, 인사말을 마친 뒤 재차 헬기로 이동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기사제휴 : 에코저널 이정성 기자 jslee@eco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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