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람, 지난 7년간 ‘양평~홍천 동서벨트’ 땅 “집중 매입”
서울사람, 지난 7년간 ‘양평~홍천 동서벨트’ 땅 “집중 매입”
  • 백운신문편집부
  • 승인 2007.09.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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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ㆍ평창ㆍ양평 땅 서울사람 매매비율 40%대 육박
 


2000년이후 7년여간 양평 토지거래에 있어 서울 거주자가 매매한 비율이 경기도 평균 21.87%를 훨씬 웃도는 35%선으로 가평, 평창 등과 함께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사람들이 해마다 전국을 누비며 서울만한 넓이의 땅을 사들이고 있다.  건설교통부와 한국토지공사의 자료를 바탕으로 2000년 1월부터 2007년 5월까지 7년5개월간의 토지 거래 내역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거주자가 사들인 땅은 서울땅의 7배 규모인 4262㎢(12억8932만평)에 달했다는 것.


서울 사람들은 양평~홍천으로 이어지는 수도권~강원도간 동서벨트 땅을 좋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사람들이 지난 7년간 많이 거래한 상위 20곳중 강원도 지역만 12곳(평창 36.78, 양양 28.67, 속처 27.80, 홍천 27.7, 횡성 27.26, 원주 21.80, 정선 21.59, 화천 20.91, 태백 19.89, 인제 19.36, 철원 18.61, 춘천 18.49)에 달했다.  다음으로 충청권이 6곳(서산, 음성, 당진, 단양, 태안, 제천) 이었다.


서울 사람들이 몰려든 경기 동부권과 강원도 땅은 주로 전원주택지로 인기가 있거나 고속도로 건설 등으로 개발 기대가 커진 곳이다.  횡성과 홍천은 서울 사람 매매비율 1,3위를 기록한 경기도 가평과 양평 라인의 연장선으로 전원주택 수요가 많은 곳이다.  양평~가평~횡성~홍천 벨트는 매년 거래자 중 20~40%가 서울 사람이다.  일시적 현상으로 볼 수 없다는 얘기다.  홍천 M부동산 박모씨는 “양평 땅이 그동안 많이 올라 인접한 홍천이 덩달아 올랐다”며 “그중에서도 양평 옆에 붙어 있는 땅의 거래가 특히 많다”고 말했다.  평창은 겨울올림픽, 양양과 속초는 동서고속도로, 원주는 기업도시ㆍ혁신도시 등의 호재가 있는 곳이다.


특히 양평을 축으로 강원도 원주까지 연결되는 중앙선 복선화공사가 완료되는 2010년을 전후해 양평~홍천~원주라인은 장기적으로 수도권 출퇴근이 가능한 근접성이 좋은 전원 주거단지로 부상하며 하나의 큰 부동산 축이 형성될 수 있다는 부동산 관계자의 전망이다.  즉 서울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친환경요소와 서울과 접근성, 개발 및 발전 가능성을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맞물려 양평~홍천 일대의 토지 수요는 앞으로 계속 될 전망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면 이들이 전원주택을 짓고 살 지방 땅을 사들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베이비붐 세대는 흔히 1955~63년생으로 만 44~52세 층이다.  4~5년 뒤에는 이들이 은퇴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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