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협계혈 누르면 효과 왼쪽 아프면 오른쪽 발 지압
편두통’ 협계혈 누르면 효과 왼쪽 아프면 오른쪽 발 지압
  • 신문사
  • 승인 2004.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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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아픈데 왜 팔과 다리에 침을 놓으세요” 편두통 환자들을 치료하다 보면 자주 듣는 말이다. 아픈 곳은 머리인데 왜 엉뚱한 곳에 침을 맞아야 하느냐는 불만이다. 하지만 치료가 끝나면 불평은 사라진다.아픈 곳이 아닌 곳에다 침을 놓아도 두통은 사라지기 때문이다. 한의학의 진단과 치료는 양방과 비교할 때에 다른 점이 많다. 한의학에선 두통도 생기는 부위에 따라 원인이 다르다고 본다. 이마와 관자놀이에 나타나는 두통은 소화기의 이상으로 나타나고, 편두통은 스트레스 등에 의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후두통은 감기 등 찬기운에 상했을 때에, 정수리 근처에 발생하는 궐음두통은 탈진하거나 위중할 때에 나타난다. 물론 어혈이나 수독 등 다른 여러가지 원인 때문에도 두통이 발생하지만 부위별로 진단하는 것이 일반적 방식이다. 그렇다면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 문제 때문에 편두통이 생기는 이유는 뭘까.한마디로 스트레스에 민감한 경락이 머리의 옆을 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 머리의 측면엔 담의 경락이 지나간다. 간과 담과 연관되어 있다고 보는데 이 두 경락은 다른 경락보다는 스트레스에 민감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발과 팔에 있는 경혈 가운데 간이나 담과 연결되는 곳을 취해 침을 놓으면 편두통이 사라진다.만성적 편두통엔 소시호탕이나 자음강화탕 등의 처방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편두통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넷째 발가락과 새끼발가락이 만나는 부위에서 1㎝ 정도 올라간 곳에 위치하는 협계라는 혈을 엄지나 검지로 지긋이 눌러줘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로 침치료에 많이 이용되는 곳이다. 단, 머리 왼쪽에 편두통이 나타나면 오른쪽 발의 협계혈을 지압해야 한다. 양쪽 발의 협계혈을 눌러보면 아픈 반대편의 혈이 통증이 더 심하다. 엄지발가락과 둘째 발가락 사이의 태충혈을 손가락으로 눌러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두 발가락이 만나는 부위에서 5㎝ 가량 윗부분의 태충혈을 같은 방법으로 눌러주면 된다. 이 두 혈의 통증이 사라지면 편두통도 좋아진다. 사무실에서 일을 하다 발을 올리고 눌러주기 불편하다면 손끝을 모아 아픈 부위를 톡톡 때려줘도 효과가 있다. 편두통이 자주 나타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아야 한다. 편두통의 원인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스트레스지만 다른 문제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황&리 경희한의원 원장 sunspap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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