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속 아기 안전하게 남성보다 넉넉한 여성 골반
자궁속 아기 안전하게 남성보다 넉넉한 여성 골반
  • 신문사
  • 승인 2004.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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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는 인간 존엄성 차원에서 동등하지만 의학적으로는 여러가지 면에서 달라 생물학적 기능은 물론 해부학적 조직에서도 차이가 있다.해부학적으로 가장 큰 차이는 생식기와 유방이지만, 이 밖에도 골격과 지방의 분포 등에서 뚜렷이 구분된다. 남성은 대체적으로 굵고 긴 뼈와 많은 근육을 갖고 있는 데 반해 여성은 가늘고 짧은 뼈에 지방을 많이 갖고 있다. 여성의 뼈 가운데서도 남성보다 튼튼한 부분이 하나 있는데 바로 골반뼈다. 왼쪽 사진처럼 남성의 골반은 뒤쪽으로 누워 있는 형태이며 폭이 좁고 복잡한 반면 여성의 골반은 오른쪽 사진처럼 앞쪽으로 누워 있는 형태고 폭이 넓으며 면적도 크다. 또 두 사진에서 화살표로 표시된 부분이 출산할 때 태아가 지나는 골반내강인데 남자에 비해 여자의 골반 안의 폭이 훨씬 넓은 것을 볼 수가 있다. 물론 이 차이는 외형으로도 쉽게 드러나 남성의 엉덩이는 납작하고 빈약해 역삼각형 형태를 띠고 여성의 엉덩이는 펑퍼짐해 모래 시계형 몸매가 된다. 여성의 골반이 이렇게 생긴 이유는 임신했을 때 자궁 속 아기를 안정감 있게 지탱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여성의 골반은 골반내강의 모양에 따라 다섯 가지 정도로 구분하는데, 원형, 삼각형, 앞뒤로 긴 타원형, 좌우로 긴 타원형, 혼합형 등이다. 삼각형이나 좌우로 긴 타원형의 경우에는 골반내강이 좁아 자연 분만할 경우 순산하기 어려운 경우가 좀더 많다. 그러나 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워 엉덩이가 크다고 해서 반드시 순산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비만인 경우 마른 체격보다 난산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임신한 배 모양으로 남녀를 구분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배 모양은 임신부의 키, 체격, 비만 정도에 따라 달라지며 아기가 옆으로 누운 경우 배 모양이 약간 옆으로 넓게 퍼져 보일 수 있다. 배 모양으로 아들, 딸을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은 남자 아이가 여자 아이보다 평균적으로 몸집이 크다고 가정해서 나온 이야기지만 의학적 근거는 전혀 없다. 조재현 대한방사선의학회 간사· 아주대의료원 방사선과 교수 choj@aj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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