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전자파에 세포손상”
“휴대폰 전자파에 세포손상”
  • 신문사
  • 승인 2004.04.0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웨덴 물리학자,수학이론 적용해 밝혀
휴대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세포 상호간에 작용하는 힘을 증가시켜 세포 손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BBC방송이 최근 보도했다.BBC방송은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최신호를 인용, 스웨덴 린코핑 대학의 물리학자인 보 세르넬리우스 교수가 수학적 이론을 적용해 적혈구에 대한 전자파 효과를 추론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소개했다.이는 휴대폰이 암이나 여타 건강상의 문제를 유발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휴대폰이 DNA 수준에서 암을 유발할 가능성은 국내에서도 정보통신부 등의 지원을 받은 연구에서 제기된 바 있다.세르넬리우스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세포 주변에 있는 물분자의 경우 양전하와 음전하의 극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극성은 세포들 사이에 힘을 발생시킨다.정상적인 상태에서 이 힘은 10의 18승분의 1(10억분의1 x 10억분의 1)에 불과한 극히 미미한 수준이지만 휴대폰을 사용하는 상태인 850㎒ 대역에서의 전자파 효과를 수학적모델로 단순화해 추론하면 세포들 사이에 작용하는 힘이 무려 110배 가량이나 증가한다는 것이다.이러한 수학적 추론이 실험을 통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전자파에 의한 세포조직손상이나 세포의 융합, 혈액세포의 수축 등을 설명할 수 있다고 뉴사이언티스트는 전했다.전문가들은 그러나 이 연구는 이론상의 결과일 뿐이며 휴대폰이 건강에 위험하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휴대폰이 뇌종양이나 알츠하이머 질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전세계적으로 꾸준하게 제기됐으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결정적인 연구결과가 나온 적은 없다. 한편 관련연구를 수행한 바 있는 서울대병원 예방의학과 강대희 교수는 “개인적으로는 휴대폰의 전자파가 암을 일으킨다는 주장에 대해 회의적이지만 최근들어 암발생 가능성에 대한 실험결과가 꾸준히 나와 성급한 판단보다는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