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중, 고교생 신체검사 결과 ‘덩치 큰 약골’
초, 중, 고교생 신체검사 결과 ‘덩치 큰 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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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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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중고교생의 체격은 점점 커지고 있지만 환경오염과 잘못된 생활습관 등의 영향으로 체질은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 전국 480개 초중고교 재학생 12만명의 체격과 체질을 검사해 분석한 ‘2003년도 학생 신체검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커지는 체격=키는 10년 전인 1993년보다 남학생이 평균 2.82cm, 여학생은 2.11cm 커졌다. 앉은키는 10년 전과 비교해 남학생은 평균 1cm, 여학생은 0.51cm 커져 학생들의 체형이 하반신이 긴 서구형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몸무게는 10년 전에 비해 남학생이 평균 4.30kg, 여학생이 2.28kg 늘었다.▽약해지는 체질=치료를 받지 않으면 정상적인 학습활동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요주의 학생’은 전체의 1.11%로 10년 전 2.46%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그러나 잘못된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충치와 치주질환 등 구강질환이 있는 학생의 비율은 58.2%로 1993년(49.8%)보다 10%포인트가량 늘었다. 비염 등 코질환 비율은 1.58%, 편도선 비대 등 목질환 비율은 1.99%였다. 환경오염 등으로 인한 피부질환 비율은 1993년 0.52%에서 2003년 1.29%로 늘었다.▽근시, 비만도 늘어=초중고교생의 41.5%가 나안시력 0.7 미만인 근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근시 비율은 10년 전(20.1%)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었다.안경을 쓴 학생의 비율은 초등생 12.6%, 중학생 29.0%, 고교생 34.3% 등이다. 안경을 써야 할 학생의 비율은 초등생 15.6%, 중학생 22.5%, 고교생 23.8% 등이다.표준체중을 50% 이상 초과한 ‘고도비만’ 학생의 비율은 평균 0.82%로 1000명 가운데 8명이 고도비만인 셈이다.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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