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5일장 “ 봄맞이 오세요 ”
양평 5일장 “ 봄맞이 오세요 ”
  • 편집부
  • 승인 2007.03.1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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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런 나물ㆍ토속 먹을거리, 소박한 정취와 인정 ‘ 폴폴~ ’

 

“자,   어서오세요. 오징어, 명태, 갈치, 미역, 대구가 싱싱합니다. 고등어 한 손 사가세요. 맛도 기가 막힙니다.”
  재래시장 특유의 소박한 정취와 인정이 넘치는 수도권 최고의 명소, 양평 5일장은 봄이 되면 분주해진다. 양평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생산되는 쌀, 보리, 조, 콩, 팥 같은 곡물류는 물론이고 과실류도 풍성하다.
  아직은 이르지만 봄기운이 짙어지면 양평시장은 그야말로 나물밭이 된다. 돌나물, 원추리, 미라니싹, 홋잎, 우엉….
  도시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이런 나물들은 양평군내 재래시장에서 인기를 독차지 한다. 양평은 버섯 산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요즘 장에 가면 표고ㆍ느타리ㆍ팽이ㆍ참송이 버섯이 많이 나와 있다.
  서울에서 40~50분 거리, 중앙선 양평역에서 5분거리에 있는 양평 5일장은 기차여행 코스로도 제격이다. 수도권 주민들이 주말ㆍ평일 가리지 않고 강변 드라이브 코스로 즐겨 찾고 있는 양평은 서울 근교임에도 정겹고 소박한 사람 사는 인심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끝자리 3ㆍ8일에 서는 양평 5일장은 역전 인근과 양근천변에 넓직한 무료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도시민들이 삼삼오오 또는 가족과 함께 상큼한 봄 마중 장소로 제격이다.  예로부터 장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역할을 해 왔다. 올 봄 양평에 있는 재래시장을 찾아 삶의 활력을 구해보면 어떨까?

 

양평장은 양평역 근처의 철길 아래 공터와 안쪽의 도로변에 선다. 공터에는 옷전, 어물전, 채소전, 잡화전 등이 일렬로 쭉 늘어서 있다.
  공터 가장자리에는 대폿집을 비롯해 국수와 팥죽을 파는 밥집이 자리잡고 있다. 공터에서 읍내 중심부인 상가 건물이 들어선 큰길가와 좁은 골목길에도 장날이면 어김없이 장꾼들이 들어 앉는다. 장날에도 사람이 뜸한 양평역에서 장터로 가는 조그만 다리인 관문교 앞과, 철길이 양평읍을 통과하면서 만들어 놓은 굴다리 아래에도 난전을 벌이고 있는 장꾼들을 볼 수 있다.
  양평장은 신선한 제철 산나물이 특징이다. 곳곳에 푸성귀를 수북이 쌓아 놓은 좌판이 즐비하다.
  한 웅큼의 산나물은 인근 산에 올라 직접 캐고 정성껏 손질한 할머니의 한나절 품을 생각하면 돈으로 가늠하기 힘든 가치라고 생각이 든다.
  손대중으로 봉지에 담겨지는 넉넉한 인심이 한없이 정겹다.
  양평은 사시사철 용문산에서 채취되는 다양한 계절나물이 풍부하다.
  양평장 역전방향의 하천둑에는 소규모 가축시장이 열린다. 닭, 오리, 강아지, 오골계, 각종 관상조류 등 대부분 새끼들이다. 하루종일 사람이 붐비지만 구경꾼이 더 많다. 고급 품종을 자랑하는 서양 애견들도 자태를 뽐내고 있어 미니동물원을 방불케 한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산에서 직접캐온 약초보따리, 고무줄을 치렁치렁 매달고 파는 할아버지, 이태리 타올 아줌마, 리어커 카페 등이 정겨운 시골 맛을 느끼게 한다. 흥정 소리도 옛 분위기다.
  양평장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는 뭐니뭐니해도 먹을거리. 북적거리는 장터 한복판 어깨가 닿을 만큼 비좁은 간이의자에 앉아 불편하지만 오히려 그 모습이 정겹다.
  족발에서부터 팥죽, 전병, 1인분에 2천원인 푸짐한 꽁보리 비빔밥은 한사발 가득하고 누룽지까지 곁들여 진다. 모락모락 김이 오르는 찐빵과 담백한 만두 좌판에도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철길 굴다리 아래엔 튀밥 튀기는 아저씨 손길이 분주하다.  이 밖에 건어물과 생선, 옷가지, 화초시장이 양평5일장 곳곳에 들어서 구경하는 것도 한나절 일이다.
  양평군에는 이밖에도 5ㆍ10일의 용문장, 2ㆍ7의 용두리장, 1ㆍ6의 지평장과 양수장 등  5개장이 선다.
▲문의  양평시장번영회  031) 771-2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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