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열풍에 일본 호들갑
배용준 열풍에 일본 호들갑
  • 신문사
  • 승인 2004.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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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을 배웅하지 말아달라!’지난 3일 일본 도쿄에 입국해 가는 곳마다 거대 인파를 몰고 다니는 한국스타 배용준(32)에 대해 일본의 경찰과 언론이 과잉 보호에 나섰다. 입국 당시 5000명의 구름 행렬이 하네다 공항 주변을 에워싸는 역사상 처음 있는 진풍경을 연출하자 8일 예정된 출국과 관련해 배웅 자제를 선동하는 등 호들갑을 떨고 있다.닛칸스포츠는 6일 ‘욘사마(배용준의 일본식 애칭), 미소 자숙’이라는 제목 아래 배용준이 일본 공식 홈페이지(www.yongjoon.jp)에 글을 올려 배웅을 나오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그러나 이는 홈페이지에 올려진 운영자의 공지사항을 마치 배용준이 직접 요청한 것처럼 과장한 것이다.배용준의 일본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IMX 측은 5일 공지글을 올려 배용준이 차량을 타고 이동할 때 유리문을 내려 손을 흔들 수 없게 됐으며, 8일 출국할 때도 비상통로를 통해 출국장에 들어갈 것임을 알렸다.배용준을 만나기 위해 일부러 공항 및 호텔 주변을 찾은 팬들이 얼굴조차 보지 못해 실망할 수도 있어 배려의 뜻에서 배경을 설명한 것이다. 이 글에는 ‘배용준이 차에서 내려 팬들과 함께 길을 걷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안타까워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안전문제에 대해 대단히 민감한 일본의 경찰 및 공항 측은 배용준이 입국한 이후 인파를 흥분시킬지도 모르는 행동을 막아왔다. 차에서 손을 흔들지 말라는 것도 그런 차원에서 나온 금지사항이다.3일 배용준의 환영인파 때문에 국내선과 국제선을 연결하는 셔틀버스 운행에 차질을 빚는 등 한바탕 몸살을 앓은 하네다 공항 측은 8일 배용준의 출국을 놓고 일찌감치 비상령을 발동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일본 전역은 현재 가깝고도 먼 나라인 한국의 한 스타가 몰고온 광풍에 어리둥절해하고 있다.한편, 3일 NHK에서 앙코르 방송을 시작한 배용준 주연의 ‘겨울연가’는 이전에 방송됐던 프로그램보다 2배 이상의 높은 시청률로 선풍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오후 11시10분부터 60분간 방송되고 있는 이 드라마는 비디오리서치 조사 결과 첫 방송에서 9.2%(도쿄를 포함한 간토지방), 9.4%(오사카를 비롯한 간사이 지방)의 시청률을 올렸다.‘겨울연가’ 직전에 방송을 탄 미국의 외화시리즈 ‘화이트하우스2’의 평균 시청률은 3%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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