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아프면 찡그리죠 활짝 펼수없을까
두통, 아프면 찡그리죠 활짝 펼수없을까
  • 신문사
  • 승인 2004.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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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은 매우 흔한 증상이며, 그 원인이나 양상도 매우 다양하다. 일반인 4명중 3명은 자주 두통을 겪는다고 한다. 두통의 원인과 종류, 그리고 관리 및 예방법을 알아본다.#긴장성 두통머리와 목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이 수축하여 생기는 것이 두통이다. 머리가 조이듯 아프고 맑지 않으며 통증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주로 머리띠를 했을 때의 부위인 뒷골, 옆골, 앞골에서 통증을 느낀다. 두통과 함께 뒷목이 뻣뻣하거나 어깨가 결린다. 휴식을 취하거나 자고 나면 덜 하다두통은 머리, 얼굴, 목의 근육들이 과도하게 수축될 때 나타난다. 뚜렷한 원인을 발견하지 못할 때도 있지만 주의깊게 살펴보면 어느 정도 확인이 가능하다. 우선 스트레스가 많거나 오랫동안 지속될 때 많이 생긴다. 비스듬한 자세, 어깨나 목에 힘이 많이 가해지는 자세, 미간을 많이 찡그리는 습관 등도 원인이다.또 성격이 급하거나 꼼꼼한 성격, 걱정이 많거나 화를 잘 내는 성격일 때 잘 생긴다. 다시 말해 스트레스를 잘 받고 풀지 못하는 경우에 두통이 쉽게 찾아온다. 우울증이나 화병(火病)이 있을 때도 두통이 찾아온다. 반대로 두통이 오래되면 우울증이 생기기도 한다. 최근에는 주변에 소음이 심하거나 공해로 인한 긴장성 두통이 늘어나고 있다.두통은 원인을 잘 살펴서 이를 없애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자 예방법이다. 머리와 목을 마사지하거나 근육을 느슨하게 유지하는 이완훈련도 효과적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항상 느긋하고 즐거운 기분을 유지하면 두통을 예방할 수 있다. 가벼운 운동이나 체조도 도움이 된다.긴장성 두통은 만성적으로 지속되거나 잘 재발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약물치료는 통증이 심해지기 전에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혈관성 두통(편두통)편두통은 뇌를 싸고 있는 혈관이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면서 생기는 두통이다. 그러나 단순한 두통이 아니라 뇌, 눈, 자율신경계 등 여러 기관들이 관련돼 있는 질병이다. 보통 한쪽 머리가 아픈 것을 편두통으로 알고 있지만 그 증상도 다양하다.편두통이 생기기 수시간 혹은 수일 전에 뚜렷이 표현하기 힘든 전구증상(질병이 나타나기 직전의 증상)을 보인다. 환자의 50~80%에서 기분변화, 짜증, 몸이 무거움, 갈증, 소변 증가, 무력감 등이 나타난다. 이는 여자 환자에서 더 많다. 어떤 경우에는 활동적으로 바뀌기도 한다.또 다른 전조 증상으로 시각·감각·운동·정신적 이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가운데 시각 장애가 가장 흔하다. 예를 들어 눈앞에서 별이 반짝이거나 물체가 일그러져 보이고 색이나 크기가 다르게 보인다.두통은 몇 분에서 1~2시간에 걸쳐 진행되며 며칠 간 지속되기도 한다. 이 기간 동안 활동을 많이 할수록 두통이 심하다. 머리를 낮추는 자세가 두통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한쪽 머리가 지끈거리고 욱신거린다고 호소한다. 양쪽 머리가 다 아픈 경우도 있다. 오전에 심하고 속이 울렁거리거나 눈이 침침한 증상을 동반한다.우선 편두통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키는 요인들을 없애야 한다. 긴장성 두통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스나 심리적으로 부담이 있을 때 더 심해지므로 이를 잘 조절하여야 한다. 커피, 술(특히 포도주), 몇몇 소염진통제, 피임약, 일부 고혈압 치료제 등이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불규칙한 수면을 피하고 너무 오래 잠을 자지 않도록 한다. 월경 중이나 월경 직전에 더 심해지는 사람은 예방적 조치가 필요하다. 사람에 따라 치즈, 초콜렛, 화학조미료, 가공한 육류(핫도그 등), 찬 음식도 편두통과 유사한 통증을 일으킨다.심한 통증이 온 다음에는 약이 잘 듣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일찍 치료하는 것이 좋다. 만일 두통이 자주 오는 사람은 평소에 예방치료를 해야 한다.#외상성 두통머리를 다친 환자 중 15% 정도는 두통이 1년 이상 지속된다. 이 경우 두통 외에 어지럼증, 기억력과 집중력 감퇴, 정서불안, 무기력증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된다. 이를 ‘뇌좌상후 증후군’이라 부른다. 뇌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어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뇌종양 또한 다양한 형태의 두통을 보인다. 그러나 편두통처럼 욱신거리거나 콕콕 찌르는 것 같은 예리한 통증은 드물다. 이른 아침 더 심해지고 국소적인 신경장애, 의식변화, 성격변화, 구토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50세가 지난 나이에 두통이 처음 생겨 점점 심해질 경우에는 뇌파나 컴퓨터 단층 촬영을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도움말:최일생 교수(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남선우 박사(대전선병원 신경과) 〉〈이준규기자·보건학박사 jk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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