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어야 감기 떨어진다
잘 먹어야 감기 떨어진다
  • 신문사
  • 승인 2004.04.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방·회복에 좋은 음식::)올봄은 감기의 계절로 기억될 것 같다. 폭설이 동반된 꽃샘추위, 심한 일교차, 건조한 날씨에다 황사까지. 감기를 유발하는 모든 조건을 갖춘 셈이다. 그런 만큼 감기에 관한 각종 비법이 난무 하고 있다. 대부분은 검증되지 않은 자신만의 경험이기 쉽지만, 오랜 경험 속에서 살아 숨쉬는 과학적인 방법도 많다. 특히 감기 에 걸렸을 때 잘 먹는 것이 왕도(王道)란 말도 있듯, 평소 밥상 에 자주 올라오는 재료 중에 감기치료에 효과적인 음식들의 이모 저모를 살펴본다.그 중에서도 매운 고춧가루에 얽힌 비법이 많다. 예컨대 소주에 고춧가루를 풀어서 마시라든지, 칼칼하게 고춧가루를 푼 콩나물 국이 감기엔 최고라고 믿는 사람들이 적잖다. 고추의 매운 맛인 캡사이신이 발열작용을 해 땀이 나면서 일시적으로 열이 내리기 때문. 그러나 소주와 함께 마시면 알코올이 오히려 감기를 악화 시킬 수 있다. 반면에 콩나물에는 비타민이 풍부해 콩나물국은 어 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또 감기 하면 김치를 빼놓을 수 없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 S·사스)이 횡행한 이후 중국 등지에서는 없어서 못 파는 것이 바로 우리네 김치다. 재료를 들여다보면 과연 그럴 만도 하다.마늘과 새우젓이 항균 항암작용을 하며, 면역력까지 높여준다. 마늘의 항균력은 페니실린보다 우수하며, 항암식품 중에서도 으 뜸으로 꼽힌다. 갓 수확한 것보다는 시간이 좀 지난 것이 더욱 효능이 뛰어나다. 하루에 3∼6쪽을 먹으면 감기는 물론 위암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그런데 속쓰림 방지를 위해선 익혀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국 감기 역시 면역력 결핍에서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흔히 김치소에 포함되는 새우나 게껍데기 등도 예방·치료에 도움이 된다. 이들 갑각류에 풍부한 키토산의 경우 면역력을 높이는 대표적인 물질 이다. 키토산은 흡수가 안 된다는 단점이 있으나 젓갈이 콤콤하 게 익어가는 동안 흡수가 잘되는 형태로 바뀐다.호박죽이나 삼계탕도 감기예방에는 그만이다. 일반적으로 호박죽 은 동지음식, 삼계탕은 복날음식으로 알려졌지만 계절에 상관없 이 먹어도 좋다. 동지에 호박죽을 먹지 않으면 중풍에 걸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호박죽의 효능은 뛰어나다. 특히 항암작용이 뛰어난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기도와 콧속 정맥을 튼튼하게 해 감 기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준다. 미네랄과 비타민 B, C도 풍부해 인 체의 신진대사와 면역력을 강화해준다.닭고기에는 필수아미노산인 메티오닌과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 는 니아신이 풍부해 피로해소를 돕고, 혈액순환도 원활하게 한다 . 개중엔 감기에 걸렸을때 닭고기를 먹으면 증세가 더 나빠진다 고 믿는 사람도 있는데, 닭고기는 거담(가래제거)효과가 있어 감 기로 인해 목이 답답한 것을 해소해주기도 한다. 그래서 서양에 서는 예부터 뜨거운 닭고기 누들 수프를 최상의 감기 치료식으로 여겨왔다. 이렇게 몸에 좋은 닭고기에 인삼, 대추, 마늘 등이 푹 우러난 삼계탕 국물과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다.위궤양 예방에 효과적인 양배추도 감기 예방에 좋다. 양배추의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이 점막을 보호하고 상처를 재생시키기 때 문에 코 점막을 보호해 감기 바이러스가 침투해도 끄떡 없도록 돕는다. 또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백혈구의 작용도 활성화시킨다.양배추는 즙으로 마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입맛에 맞지 않는다면 쌈이나 죽으로 먹어도 무방하다.감기 때문에 입맛이 없다면 새콤한 과일을 적극 권한다. 특히 키 위, 오렌지, 사과 등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이 좋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백혈구내 비타민C의 함량이 떨어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진 다. 대부분의 과일에는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지만 특히 키위는 ‘비타민C의 왕’이라 불릴 만하다. 키위 1개에 비타민C 함유량 이 약 80mg. 키위 2∼3개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C를 모두 섭취 할 수 있다. 특히 사과는 껍질에 비타민 성분이 몰려 있으므로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는 게 좋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