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메주 먹으면 기억력증진
전통메주 먹으면 기억력증진
  • 신문사
  • 승인 2004.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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볏짚으로 공중에 매달아 발효·숙성시킨 전통 메주가 기억력 증진 등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국대 강남한방병원 신경정신과 구병수 교수팀이 기억상실된 실험동물에서 ``메주분말 투여에 의한 기억재생 효과``를 측정해본 결과 미국 FDA에서 공인한 기존 치매치료제인 ``타크린``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고 26일 밝혔다.  구교수팀은 ``스코폴라민``이라는 약물을 이용해 기억을 상실시킨 흰쥐 24마리를 3개군으로 나눠 메주분말(500㎎/㎏), 메주 알코올 추출물(500㎎/㎏), 치매치료제 타크린(2.5㎎/㎏)을 각각 7일간 투여했다.  그 결과 학습 및 기억향상 효과의 향상을 의미하는 ``잠재시간``이 메주분말은 약 4배, 메주 알코올 추출물은 약 2.8배 높아졌으며 타크린은 2배 정도 향상된 것으로 나왔다.  또 기억과 관련이 있는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을 분해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실험한 결과 메주분말을 투여한 실험동물군의 뇌중 효소활성도가 75.5%, 알코올 추출물은 80.2%로 대조군 100%에 비해 모두 효소활성 억제 효과를 보였다.  구교수는 ¨타크린을 과량 투여하면 효과가 더 좋을 수도 있으나 간에 손상을 초래하는 등 문제가 있다¨며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든 메주분말은 과량 복용해도 인체에 별다른 해를 끼치지 않기 때문에 기억력 증진을 위한 건강식품이나 치매 예방·치료물질의 개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교수는 ¨메주의 기억증진 효과는 뇌중 신경전달 물질의 농도 상승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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