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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사를 사칭해 무고한 행인으로부터 돈을 뜯어낸 ``가짜 투캅스``가 진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광주 북부경찰서는 18일 지나가던 행인을 절도용의자로 몰아 수백만원을 뜯어낸 조모씨(27.전남 강진 칠량면)와 손모씨(29.강진 평동) 등 2명을 공갈 혐의로 긴급체포했다.조씨 등은 지난 16일 오후 11시께 광주 북구 운암동 S원룸앞에서 창문이 열린 채 주차된 차량을 수상하게 여겨 주위를 살펴보던 박모씨(25.수영강사)를 덮쳐 절도용의자로 몰아세운 뒤 사건무마 조건으로 3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조사 결과 이들은 창문이 열린 승용차를 범행현장에 미리 세워둔 뒤 함정에 빠져든 박씨에게 접근, 자신들을 형사라고 속인 뒤 ``얼마 전 도난당한 차량인데 경찰은 통상 피해품의 절반만 받는다``며 강제로 지불각서까지 받아 내고 협박해 차량가의 절반인 300만원을 2차례에 걸쳐 받아챙긴 혐의다.피해자 박씨는 ¨차주인이 실수로 창문을 열어둔 것으로 착각, 소유주 연락처를 찾던 순간 짧은 머리를 한 남자 2명이 형사라며 절도범으로 내몰고 다짜고짜 돈을 요구했다¨며 ¨두려운 나머지 가족과 친구들에게 빌린 돈 300만원을 건넸다¨고 말했다.경찰은 피해자 18일 오전 박씨가 돈을 건네주기로 약속했던 광주 서구 모 호텔 커피숍에서 이들을 검거, 범행동기와 여죄 등을 파악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