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 삶, 행복이 넘쳐요”
“자연속 삶, 행복이 넘쳐요”
  • 박현일
  • 승인 2004.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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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면 용천3리 쏠비알 카페 인근에 있는 독일풍 펜션카페 ``솔베르크``의 여주인 안귀란씨(53·사진). 쉰이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인상이 젊은 데다 말씨도 친절하다. 그러나 귀티가 풍기는 세련된 용모와는 달리 그의 손은 거칠다. 마치 못된 주술사의 주술에 의해 공주의 손과 하녀의 손이 감쪽같이 바뀌어진 것 같다. “어떤 것이든 정성을 다합니다. 손님들은 그걸 알아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정성이 필요한 만큼 솔베르크 내부를 꾸미는 일이며 정원을 가꾸는 일도 제 손으로 직접 합니다.”  그는 솔베르크 꾸미기를 좋아한다. 손님들에게 가장 맛있는 요리를 대접하고 가장 편안한 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그가 누리는 최고의 즐거움이다. “50대에는 꼭 카페를 운영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은행에 근무하는 남편을 따라 95∼99년 독일에서 3년반을 살았는데, 경치 좋은 산골에서 노부부가 운영하는 펜션카페가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그래서 귀국 후 독일풍 펜션카페를 만들었습니다.¨ 솔베르크의 실내 인테리어는 독일 벼룩시장에서 틈틈이 사 모은 것들로 손씨가 직접 꾸몄다.  안씨는 3개월꼴로 카페 구조를 바꾼다. 사람들이 변화된 모습을 보고 즐거워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사람들과 함께, 자연과 함께 더불어 늙어가는 것이 그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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