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평 옹달샘 마을
경기 양평 옹달샘 마을
  • 백운신문
  • 승인 2006.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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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평군 용문면 화전리(花田里) 옹달샘 꽃누름 마을.

 

FTA나 도하 아젠다 등으로 어려움에 빠진 우리 농촌에 새로운 메시지를 던지는 마을이다.

 

올해 농림부로부터 농촌 우수마을로 선정됐다. 옹달샘 꽃누름 마을은 병풍처럼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있다. 분지형태의 촌락으로 꽃 봉우리 닮았고 해 ‘화전리’라고 불리고 있다. 이 곳에는 130여 농가가 생활한다.

 

마을 앞뜰이 ‘수갱이’라고 불리고 있는 것으로도 알 수 있듯이 수렁과 옹달샘이 많다. 이 마을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98년초. 오리농업으로 쌀을 재배하기 시작할 때 부터다. 2004년에는 농촌진흥청이 지정한 농촌테마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다.

 

옹달샘 꽃누름 마을은 계절별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가족 단위나 직장, 단체 등 도시민들이 즐겨 찾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2005년에는 100여 단체에서 2,500여명이 찾았다. 올들어서 벌써 150여 단체에서 3,500여명이 다녀갔다. 관광객 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

 

이 마을에서 자랑하는 프로그램은 ‘농촌 체험’이다. 이중 인기가 가장 높은 것은 ‘압화 기념품 공예’다. 꽃을 눌러 말려서 작품으로 만든다. 꽃누르미 또는 누름꽃이라고도 불리고 있으며, 열쇠고리, 목걸이 등 다양한 기념품을 만드는 체험이다. 무공해 청정지역인 이 곳에서는 여름철이면 어느 곳에서나 반딧불이를 볼수 있다. 밤 하늘 맑은 별과 함께 반딧불이를 체험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밭에서 자란 찰옥수수를 따서 시식할 수 있어 도시민들에게 농촌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뒷산 산속에 가면 울창한 숲에서 산림욕을 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논에 물을 대 마련한 썰매장에서 얼름 썰매를 즐길 수 있다. 논에 오리 풀어놓기, 메뚜기 잡기, 야생화 심기, 고구마 캐기, 봄나물 채취, 인절미 만들기, 전통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요즘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은 마을 사람들이 손수 제작한 트랙터 열차다. 트랙터 열차를 타고 마을 농로길을 트래킹 하는 재미는 색다른 묘미를 느끼게 한다.

 

이밖에 주변 관광지로 천년 역사를 간직한 용문사와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고목인 은행나무가 있다. 민물고기 생태 학습관 등 다른 어느 곳보다 우월한 관광 체험 벨트가 형성돼 있다. 
 

이 마을 제일의 자랑거리는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한 벼다. 이 마을 농가 전체가 제초제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 오리를 이용해 처리하고 있다. 그래서 논수렁에는 미꾸라지가 흔하다.

 

물론 미꾸라지를 잡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이 마을에서 생산되는 벼는 정부 수매에 의존하지 않는다. 양평군 통합 브랜드인 ‘물맑은 양평쌀’을 만드는 도정 시설도 있다. 이 마을 쌀은 시중 가격보다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데도 워낙 인기가 좋아 없어서 못 판다.

 

농촌 체험마을을 운영하면서 이 마을에서 얻는 효과는 도시민들에게 농촌의 친숙함을 느끼게 하는 것 이외에도 도시민들이 농작물과 가공품을 사가면서 이웃 집들에 홍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이 마을에는 방문자에 대한 직접 판매와 주문 판매량이 크게 늘어 연간 3억원 이상의 농가 소득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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