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양평 두물머리'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양평 두물머리'
  • 백운신문편집부
  • 승인 2005.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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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작가 어재덕씨 초대 사진전

팔당호·한강의 친근한 이미지 담아

 

 

팔당호 인근지역에 위치한 음식점 사장이 손님으로 다녀가는 사진작가들에게 영향을 받아 사진 촬영에 나선 지 20년만에 초대 사진전을 갖게 됐다.

 

수생식물 특화단지가 위치한 양수리 세미원(洗美苑) 온실에서는 오는 25일부터 12월18일까지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두물머리'라는 주제로 아마추어 사진작가 어재덕(49·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사진)씨의 초대 사진전이 열린다.

 

이번 사진전에는 연꽃 가득한 팔당호의 정취를 비롯해 남·북한강의 사계절 등 자연환경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된다.

 

양수리 시내에서 20년 넘게 음식점을 운영중인 어 작가는 팔당호 주변에 위치한 지역특성상 유명 사진작가들을 손님으로 많이 대하게 됐다고. 그러던 어느 날, 한 작가의 작품을 대하면서 사진이 주는 매력에 빠지게 된 것.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사진촬영이 마냥 즐거웠다는 어 작가는 지난 '85년 당시로서는 거금인 50만원을 투자해 첫 카메라로 중고카메라 니콘 F2를 장만한 뒤 본격적인 사진 실습에 나서게 됐다.

 

독학으로 공부를 시작한 어 작가는 촬영 구도부터 잡기가 쉽지 않았기에 깊이 있는 작품 촬영에 한계를 보였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부족한 부분은 꼼꼼히 메모한 뒤 후일 식당을 찾는 작가들을 통해 한가지씩 배워 나가면서 문제점을 해결하는 노력을 벌였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사진은 시간이 흐르면서 한 단계 한 단계 촬영기법이 늘었고 작품 수준도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처음 연꽃을 위주로 촬영했던 작품이 남북한강 일대 자연풍경을 담거나 600여년 고찰인 수종사에 올라 한강을 내려다보는 멋진 작품들로 탄생하게 된다.

 

어 작가는 "처음 카메라를 메고 사진을 찍으러 다니면서 와이프한테 야단도 엄청 맞았다"면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아내의 눈치를 살피느라 주로 새벽시간을 이용하거나 한가한 시간을 틈타 음식점을 빠져 나오곤 했다"고 말했다.

 

어 작가는 "사실 제 자신이 사진이 좋아 취미생활로 시작한 만큼 이렇게 개인전까지 갖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면서 "체계적이진 않지만 선배들로부터 틈틈이 사진촬영 기법을 배운 신세를 갚기 위해서라도 사진을 배우려는 후배들이 도움을 청한다면 힘껏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을 촬영하는 순간만큼은 세상사를 다 잊고 집중하게 된다는 어 작가는 그간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부인 양경순(44)씨와 이번 전시회를 도와준 (사)우리문화가꾸기회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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