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신축년 새해 글러벌 기업들의 ESG 경영 원년으로 선포를 바라보며
[칼럼] 신축년 새해 글러벌 기업들의 ESG 경영 원년으로 선포를 바라보며
  • 양평백운신문
  • 승인 2021.02.01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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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 큰손의 투자자들도 “ESG 기업경영”주식투자에 선도적 투자, 폭발적으로 성장
- 우리 정부도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고 선언, 기업들의 변화 불가피

ESG란 환경보호(Environment) 사회공헌(Social) 윤리경영(Governance)의 줄임말로 기업이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및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하며,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것을 말한다. ESG는 기업이 얼마나 돈을 잘 버느냐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돈을 벌고 쓰는지를 평가하는 비재무적 성과 지표다. 환경(Environmental)·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따 만든 말로 지난 2006유엔책임투자원칙(PRI)’ 협약을 통해 처음 거론됐으며 글러벌기업들의 선도적 주자가 되기 위한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본다.


ESG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석탄(탄소)사용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태양광발전 풍력발전) 사용을 늘리는 등 기존 생산방식에 추가비용을 투입해야 한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ESG 활동이 경영 실적과는 무관한 사회공헌 차원의 활동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ESG가 장기적으로 기업의 생존과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 적극 추진되고 글러벌기업들이 앞장서 투자하고 경영마인드를 변화 개선하고 있다. 이제는 사람과 환경을 중시하며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환경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종합환경기업들이 시장을 점유하게 되는 것이라고 본다.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ESG는 이제 중요한 투자 기준 중 하나다. 아무리 실적이 좋아도 ESG를 관리하지 않는 기업이라면 투자 대상에서 제외할 정도다. 미국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최근 자사가 투자한 기업에 대해 탄소배출량 감축 계획서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한다. 블랙록은 현재 87000억 달러(957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다. 이 회사의 래리 핑크 회장은 지난해 공개 서신을 통해 투자 결정 시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기준으로 삼겠다.”고 선언하는 등 앞장서 선도기업이 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본다.


지난해 미국기업인 애플은 원재료 채광부터 부품 제조, 제품 조립, 물류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모든 협력사에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할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또한 RE100을 선언한 폭스바겐·BMW·GM 등 완성차 기업도 배터리를 납품하는 LG화학·SK이노베이션·삼성SDI 등에 저탄소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서플라이 체인)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ESG 경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본다. 각국 정부도 친환경 정책에 힘을 싣고 있다. 유럽연합(EU)과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각각 2023년과 2025년 탄소국경세 도입을 예고했으며 자국보다 탄소 배출이 많은 국가의 제품에 관세를 부과 할 방침이라고 한다.


ESG 투자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세계는 물론 국내 ESG 채권도 연일 흥행이며, 국내 기업들의 ESG 채권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대오일뱅크가 지난 212000억원 규모의 녹색 채권(그린본드) 발행을 앞두고 진행한 수요예측에 총 131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예상치 못한 흥행에 현대오일뱅크는 발행 규모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제철 역시 지난 19일 총 2500억원 규모의 녹색 채권에 대한 수요예측 결과 총 2700억원이 몰려, 채권 발행 규모를 5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한다. 기업들은 ESG경영을 하지 않는다면 수출길이 막히게 될 것으로 본다.


우리 정부도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2030년부터 모든 코스피 상장사가 ESG 정보 공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기업들도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RE100에 가입한 SK2050년까지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8개 계열사가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필요 전력을 100%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LG 등은 사외이사로 ESG 전문가를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그간의 ESG는 주로 환경 분야에 치우쳐 있었기 때문에 사회, 지배구조 부분을 강화해 나가야 하는 현실이다.


녹색 채권은 ESG 채권의 하나로 탄소 감축이나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자금 등 친환경 산업 관련 용도로만 쓸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녹색 채권을 통한 자금을 이용해 2022년까지 기존 공장에 탈황 시설과 이산화탄소·대기오염 물질 저감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채권 매각 대금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코크스 건식냉각설비(CDQ)도입에 활용할 계획이다. 해외 수출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글로벌 공급망 참여 위해 필수이며 해외시장 확보를 위해서도 ESG 경영은 필수적가 되었다고 보며 재생 에너지만 100% 사용하는 ‘RE100’,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 중립에 각국 기업들이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는“ESG 기업경영이 불가피하며 탄소배출을 억제하는 환경정책에 세계적 흐름과 대세인 만큼 선도적인 추진과 적응으로 글러벌시장에서 선도주자기업이 되기를 바란다.

/정병기<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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