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경찰서는 농한기를 맞아 수확기 목돈을 노린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내년 2월말가지 △전화금융사기 등 3不 사기범죄 △허위·과장 방문판매(유사포교당 포함) △도박 △불법게임장 △티켓다방 등 ‘5대 민생침해범죄’에 대한 예방 및 집중단속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양평군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군민의 23%인 27,000여명이고, 취업인구의 22%인 12,700여명이 농업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특성상 각종 사기범죄에 쉽게 현혹되거나, 어렵게 마련한 목돈을 탕진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농한기 초기부터 집중 홍보 및 단속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실제로 10월말 현재 양평지역의 전화금융사기 피해액은 8억7천만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30%나 증가하였다.
특히, 농한기에는 저가의 제품이나 효능이 확인되지 않은 건강식품 등을 고가에 판매하는 ‘허위·과장 방문판매’, 포교활동을 빙자해 고가의 위패·불상을 구매하도록 현혹하거나 납골당 계약·수의 등을 다단계 식으로 판매하는 ‘유사포교당’이 활개를 치는 시기이다.
양평경찰서 관계자는 이러한 업소들은 각종 생필품을 나눠주고 국악공연․무료관광 등을 미끼로 사실상 사기행각을 벌인 후 2~3개월 단위로 지역을 이동하는 소위 ‘떳다방’이며, 관내 진입한 허위․과장 방문판매업소 1곳과 유사포교당 2곳을 단속하거나 자진철수시켰다고 말했다.
유사포교당의 경우 불교계에서도 큰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만큼, 조계종 호법부에서 당부한 내용을 숙지해서 피해를 예방해 달라고 당부하였다.
또한, 1년 내내 피땀 흘려 모은 목돈을 탕진해 가정까지 파탄나기도 하는 ‘도박․불법게임장’, 커피배달 또는 유흥업소 등과 연계해 성매매가 이뤄지기도 하는 ‘티켓다방’ 영업행위도 적극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상길 경찰서장은 “금전을 목적으로 하는 범죄는 목돈이나 여윳돈이 있는 시기와 대상을 타깃으로 해서 교묘하게 이뤄지는 경향을 띠고 있다”며, “양평지역의 특성을 감안한 맞춤형 단속을 통해 평온한 농한기를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