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공사,"일어서는 힘도, 나아가는 힘도 결국 사람"
양평공사,"일어서는 힘도, 나아가는 힘도 결국 사람"
  • 양평백운신문
  • 승인 2019.03.17 0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5일 양평군이 마련한 양평공사 경영혁신 용역 최종 보고회가 공사 직원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쳐 파행으로 진행됐다.

  양평군은 양평공사의 지속되고 있는 경영 부진을 정상화로 이끌기 위해 지난해 11월 (사)한국미래산업연구원에게 양평공사의 경영혁신 용역을 의뢰. 이날 최종 발표회가 양평공사 대회의실에서 10시에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용역결과에 대해 엉터리 보고서라며 양평공사 노조원들이 집단 반발하면서 용역보고 관계자들의 공사 출입을 저지하여 보고회 장소가 양평군청 대회의실로 변경돼 11시 40분께 열렸다.

  양평공사 노조는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소속으로 전체 직원 206명 중에서 팀장급까지 양평공사지부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양평공사에서 가진 시위에서 “양평군의 엉터리정책으로 망해가는 양평공사!!”, “피땀 흘린 근로자가 무슨죄냐 적폐는 따로 있다”, “군수님의 눈과 귀를 막는 정책실장은 물러나라!!”, “양평군은 뿌리까지 썩어빠진 양평군 공무원의 적폐를 청산하라!!” 등의 펼침막 문구로 주장을 내세웠다.

  이날 노조원들은 용역결과에 반대하면서 “시키는대로 묵묵히 일한 직원들에 대해 20~30명 감원과 급여를 24% 삭감, 성과급을 5년간 동결한다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사태를 야기한 전직 임원진과 이를 동조한 양평군에 먼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평공사에서 용역보고회를 못 하게 가로막던 노조원들은 양평군청에서 열린 용역보고회에 120여명이 대거 참석해 양평공사 경영혁신연구 결과를 경청했다.

  이날 보고된 양평공사 경영혁신연구 결과는 공사의 조직별, 사업별 특성을 고려함과 동시에 내부수용성 제고를 통한 실행력 확보를 위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각종사업의 근거에 기반하여 작성됐다.

  최종적으로 향후 5년간 총 부채 중 50% 상환(50%는 양평군 지원 가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성과급 0원 및 인건비 절감율에 따른 상환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2018년 인건비의 24%씩 매년 절감 시 부채 약100억 원을 상환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공사노조는 “앞서가진 용역사.군청.공사의 합동 세미나에서는 직원들의 임금 삭감부분은 얘기가 없었다”며 “최종 보고서에 임금삭감이 들어간 것은 군청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군청 관계자는 “이 보고서는 단지 대안을 제시한 것이지 확정된 것이 아니다”며 “모든 것은 공사와 협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 자리에 참석한 박윤희 사장은 “사업을 망가트리는 것도 사람이고, 다시 일으켜 세운 것도 결국은 사람의 몫”이라며, “직원과 사람이 중심이 되어 양평군민에게 행복을 주는 양평공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