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9일~11일 제3회 김장보쌈축제 개최
양평군, 9일~11일 제3회 김장보쌈축제 개최
  • 양평백운신문
  • 승인 2018.11.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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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장, 양평의 가치를 담다

  여러 날 손수 김장을 담그는 사람의 수고는 잠시 잊기로 하자. 넉넉하고 인심 후하기는 추석 장날보다 더 한 게 바로 김장 날이다.

  김장을 끝내고 연탄만 광에 가득 채워두면 한 겨울 시름을 잊을 수 있어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김치는 우리 식단의 중요한 반찬이다. 우리가 직접 담그지 않아도 식당이나 마트 등에서 김치를 사 먹는다는 건 누군가는 여전히 김치를 담그고, 김장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 넉넉하게 나누는 축제

  김장때만 되면 배추, 무, 마늘과 고춧가루, 파의 가격부터 확인하고 걱정하는 건, 몸에 밴 오랜 습관이다. 그리고 배추를 비롯한 재료의 원산지를 믿고 먹을 수 있는지는 비교적 근래에 갖게 된 걱정이기도 하다.

  김장을 하는 사람도, 김치를 부모님께 얻어서 먹거나 사 먹는 사람에게도 김장과 김치는 여전히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다.

  김장이란 말을 들으면 긴장부터 하는 사람들도 집에 두고 온 걱정인형은 잠시 잊어도 되는 흥겨운 축제가 열린다.

  오는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물맑은양평시장 일원에서 개최되는 ‘2018 제3회 양평 김장보쌈축제’가 바로 그것이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양평 김장보쌈축제는 양평의 농부들과 주민, 그리고 관광객이 함께 어울려 즐기는 다양한 문화공연과 김장체험이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 양평 김장보쌈축제를 위해 (사)물맑은 양평농촌나드리와 30여 개 양평체험휴양마을에서는 지난 1년간 친환경 농업특구 양평의 자존심을 걸고 농사를 지었다. 아니 지켰다.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했다는 최악은 폭염에게서 배추와 무를 심고, 고추를 길러냈다.

  그리고 그 결실을 양평 김장보쌈축제로 만들어 양평은 물론 전국의 국민에게 양평의 건강한 먹거리와 인심을 넉넉하게 나누려고 한다.

 - 김치의 벗, 보쌈과 함께 더 즐거운 축제

  축제 기간 동안 양평 김장보쌈축제에는 배추김치뿐만 아니라 섞박지, 깍두기, 총각김치와 갓김치, 파김치, 동치미 등 입맛을 사로잡는 다양한 전통 김치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이제 막 고춧가루 양념을 뒤집어쓴 김치나, 소금에 절인 배추에 남은 양념을 얹고 함께 먹으면 더 맛있는 보쌈까지 곁들여 먹을 수 있어 어른과 아이 모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건강한 땅에서 건강한 사람들이 키운 양평의 건강한 농산물. 이 농산물로 김장을 담는 체험비는 kg당 6,000원이며, 사전예약 참가자나 김치통을 가져오는 이들은 5,000원에 직접 담근 김치를 가져갈 수 있다.

  맛은 향기보다 더 강하게 기억을 환기시키는 자극이다. 어린 시절 맛을 통해 경험한 즐거운 기억은 성인이 되어서도 잊혀지지 않는다. 시간이 아니라 그 무엇으로도 잊혀지지 않는 게 맛을 통한 기억이다.

  양평 김장보쌈축제에서 자녀들과 함께 오래 간직할 맛을 통한 행복한 기억을 남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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