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리 용늪 연꽃, 한여름 무릉도원
양수리 용늪 연꽃, 한여름 무릉도원
  • 백운신문편집부
  • 승인 2005.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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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평군 서쪽에 자리잡은 양서면은 청계산(658m), 부용산(366m) 자락의 구릉지대이다.  또한 남한강ㆍ북한강이 한 줄기로 만나 비로소 민족의 젖줄인 한강을 이루는 매우 뜻 깊은 곳이다.

  가장 먼저 꼽을 곳은 두물머리 나루터다.  두물머리는 양수리의 옛 지명이며, 남·북한강 두 줄기 강물이 하나로 만나는 곳이라는 의미다.  수령 400년을 헤아리는 우람한 두물머리 느티나무를 등에 지면 사방으로 둘러쳐진 강과 산, 마을이 한눈에 들어오고, 볼수록 정이 가는 수수한 풍경이다.   이른 아침의 물안개, 볕 좋은 날 오후 햇빛에 출렁이는 은빛 물결, 노을지는 강과 산, 계절마다 또 다른 느낌으로 바라다 보이는 작은 섬 몇.  드라마 등 촬영지와 결혼 기념사진을 찍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 두물머리 느티나무(양서면 양수리)

  마치 한 그루처럼 보이지만 실은 세 그루의 느티나무가 우산형의 나무 모양을 이룬 정자목이다.  중심부의 가장 큰 나무는 근원부터 나뉜 것으로 보아, 원래 두 그루였던 것이 한그루로 합쳐졌으리라 추정된다.

  중간 크기의 지상에서 1.2m높이에서 갈라지는 두 줄기가 서로 엇갈리면서 장방향의 공간을 이루고 있다.  원래는 도당할아버지와 도당할머니로 불리던 두 나무가 나란히 서 있었으나, 72년 팔당댐 완공 이후 도당할머니 나무는 수몰되어 도당할아버지 나무만 외로이 남았다고 한다.

 

▲ 양수리 용늪(양서면 양수리)

  북한강과 이웃한 용늪에는 7월부터 9월까지 연꽃으로 가득 차 뭇사랑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양수리에서 서종방향으로 가다가 철길을 건너면 바로 만나게 되는 곳이다.  물 가운데로 길이 나 있어 거의 매일 물안개가 피어오르기도 한다.

  연꽃이 늪 가득히 떠오르는 한여름의 풍경은 가히 무릉도원이라 이를만하다.

 

▲ 한음 이덕형선생 묘 및 신도비(양서면 목왕리, 경기도 기념물 제89호)

  이덕형 선생은 조선 중기의 문신91561-1613)이며, 자는 명보, 호는 한음이다.  선조13년(1580)에 과거에 급제하여 여러 벼슬을 거쳤으며, 문학에 통달하여 어린 나이로 봉래 양서언과 막연한 사이였다.  선조25년(1592)예조참판과 대제학을 겸임하였으며, 임진왜란 당시 단독으로 적진에 들어가 대의로써 왜적을 공박하여 조선의 기재를 떨쳤다.

  광행군 5년(1613)영창대군의 처형과 폐모론을 반대하다 사직, 양평으로 내려와 국사의 그릇됨을 상소하며 세월을 보내다 5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 이준경 선생묘(양서면 부용리, 경기도 기념물 제96호)

  조선 전기의 문신(1499-1572)이며 자는 원길, 호는 동고 남당, 홍연거사이다.  중종38년(1543)문신정시에 장원, 한성부우윤ㆍ평안도관찰사ㆍ대사성ㆍ병조판서ㆍ한성부판윤ㆍ대사헌등을 역임했다.  병조판서때 이기의 뇌물청탁 구관을 거절, 윤임일파로 몰려 한때 보은으로 유배되기도 했다.

  그뒤 지중추부사ㆍ함경도순찰사 명종10년(1555) 전라도 도순찰사로 호남지방에 침입한 왜구를 격퇴한 뒤 우찬성ㆍ우의정ㆍ좌의정을 거쳐 명종 20년 영의정에 올랐다. 시호는 충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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