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비산 계곡바람, 무더위 싹 ~
어비산 계곡바람, 무더위 싹 ~
  • 백운신문편집부
  • 승인 2005.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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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나무 숲길 매력 만점 … 여름 피서 산행지 인기

 

 

  “차디찬 계곡물에 발은 담근다. 머리 위에는 나무그늘이 드리워졌다. 산새의 지저귐도 이따금 들려온다. 녹음 사이로 부는 한 줄기 바람은 땀을 싹 가시게 한다.” 상상만 해도 시원한 여름 산행의 정취다. 여름이 무르익는 7월, 이즈음에 사람들은 멋진 휴가와 휴식에 대한 꿈으로 들뜬다.

  어비산(魚飛山 829m)은 그 옛날 계곡에 물고기가 날아다닐 정도로 많이 서식했다고 전해오는 옥천면 용천리와 가평군과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용문산 서쪽 계곡에서 발원한 유명계곡을 사이에 두고 유명산과 마주하며, 산 양쪽으로 깊은 골짜기가 있어 여름철 피서 산행지로 인기가 높다. 산의 서쪽은 어비계곡이고 동쪽은 입구지계곡이라고도 하는 유명산 계곡이다. 산행은 용천3리 배너미고개를 넘어 두명안마을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입구지계곡 상류에서 계곡을 따라 내려가다가 어비산 동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을 따라 오르면 정상이다. 하산길은 정상 남동쪽 능선을 따라 804m봉을 거쳐 숫고개에 이른 후 두명안으로 내려오는 것이 좋다. 대일 마을에서 북서능선으로 오른다음  유명산 계곡으로 하산하여도 좋다.

 

  어비산은 유명계곡을 사이에 두고 유명산과 나란히 솟아있는 산이다. 유명산 일대는 용문산에서 서쪽 또는 북서쪽로 뻗어온 두 가닥의 능선들이 유명산, 어비산을 솟구치고 어비산에서는 북으로 뻗다가 입구지계곡, 유명산계곡을 지나온 계류에 맥을 다하지만 유명산에서는 다시 가지를 친 능선들이 동서남북으로 뻗어 서로는 소구니산을 거쳐 북으로 방향을 바꾼뒤 서너치를 지나 중미산을 솟구치며 그다음 통방산이 갈기를 세우고 소구니산에서는 서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상에 농다치고개를 지나 옥산이 보인다.

 

 그 다음 양서면과 서종면 사이에 청계산을 일으키는 등 산이 많다. 그뿐인가?  용문산에서 서쪽으로 뻗은 능선은 어비산과의 사이에 어비계곡을 형성하면서 서북으로 진행하며 맥이 진하는 듯하다가 곡달산을 일으키고 그 다음에는 배치고개를 지나 화야산을 일으킨다. 물론 뾰루봉과 고동산도 같은 맥이 된다.

 

  이처럼 산봉우리로 가득찬 유명산일대 즉 옥천면 용천리 일대는 여름철의 물놀이, 사철 가능한 하이킹, 등산, 휴양림의 적지가 될 많은 자연자원을 가지고 있어서 이곳을 찾는 사람이 적지 않다. 우선 계곡으로는 마당소, 용소, 박쥐소등 아름다운 소와 계곡미를 지닌 유명계곡과 어비계곡, 곡달계곡이 이곳에 있고, 산은 어비산, 유명산,  중미산이 800m를 넘는다. 그 산자락에 2개의 자연휴양림이 있다.

 

  어비산 산행코스는 2시간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히 산행을 끝낼 수 있는 쉬운 코스이다. 급경사도 많지 않고 능선도 두리뭉실한 곳이 많은데다가 700m봉에 이르기까지 상당부분이 울창한 잣나무숲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산림욕하기에도 적당하다. 그리고 하산길에는 물이 맑고 수려한 계곡미가 번득이는 어비계곡이 기다리고 있어 여름 산행으로는 이보다 좋은 코스를 찾기 어려울 듯하다.

 

  어비산의 원래의 이름은 혜지산이라고 한다. 신라말 고려초 혼란기에 양근(양평)일대의 호족인 함규에 항거하던 미원장일대의 군사적 지배자였던 혜지가 웅거했던 산이어서 혜지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등산코스

①두명안-입구지계곡-어비산(1시간 50분)

②두명안-숫고개-804m봉-어비산(1시간 35분)

③어비계곡-어비산 (1시간)

 

교통편

양평에서 용천3리행 버스 1일 3회   문의 : 031)770-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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