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선 여주경찰서장 명예퇴임식 "30여년 행정경험 고향발전 위해 쏟을 것"
전진선 여주경찰서장 명예퇴임식 "30여년 행정경험 고향발전 위해 쏟을 것"
  • 양평백운신문
  • 승인 2018.02.13 0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여 년 오랜 공직경험을 고향 양평발전에 헌신할 수 있는 마지막 봉사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온힘을 다하겠습니다"

  전진선(59) 여주경찰서장 명예퇴임식이 9일 오후 2시 경찰서 3층 강당에서 거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원경희 여주시장을 비롯 관내 기관단체장, 경찰서 직원, 가족 등 300여 명이 장내를 가득 메운 가운데 퇴임하는 전 서장을 축하했다. 특히 양평지역 기관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해 전 서장의 퇴임을 아쉬워했다
 

  오후 2시 정각에 시작된 퇴임식은 합창단 축하공연에 이어 국민의례, 전 서장의 영상 발자취, 퇴직자 포상, 경무관 임명장 수여, 재직기념패 수여, 여주시노인회장과 장애인연합회장 등의 감사패 수여 및 선물 증정, 꽃다발 전달, 퇴임사, 기념촬영 순서로 이어졌다.

  이날 전 서장은 32년간의 공직생활을 인정받아 퇴임식에서 경무관으로 승진하는 기쁨을 누렸다.
 
  전 서장은 "경찰로 입직해 지난 32년간 힘들고 어려웠던 세월이 지나 퇴임하는 자리에 서니 감개가 무량하다"며 "양평사람으로서 여주에서 경찰서장 보직을 수행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또 양평과 여주에서 주민들을 섬겼다는 것이 저의 경찰생활 동안 가장 컸던 보람이었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전 서장은 같은 경찰직으로 맞벌이를 하면서도 두 아이를 대견하게 키워내고, 또 오늘 퇴임하는 자리에 오기까지 곁에서 많이 채근해주고 업무 서포트까지 해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시해 각별한 부부애를 보여줬다.
 

  전 서장은 퇴임사에서 "오늘 이 순간에도 쉼 없이 치안현장을 누비고 있는 동료 경찰관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면서, "여주경찰서장으로 부임한 이래 주민이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찾아가는 지역치안 설명회 개최 ▲기초질서 캠페인 ▲어르신 명예경찰 ▲국가유공자 장례차량 에스코트 ▲여주경찰 24시 치안소식지를 발행하면서 여주시민들과 소통과 참여의 기회를 확대하는 노력으로 남부청 30개 경찰서 중 고객만족도 2위, 체감안전도 7위의 성과를 거둔 것 역시 모두 여러분의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범죄로부터 안전한 여주, 시민으로부터 믿음 받는 여주경찰을 만들기 위해서 주민과 함께 하는 공동체 치안을 구현하도록 노력해 왔다"고 자평하고, "오학파출소를 개소하지 못하고 대신 오학출장소를 임시로 설치하여 첫발을 내디딘 게 그나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어, "여러분과 함께 여주경찰로 함께 근무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제 경찰생활을 마무리하고 고향인 양평에서 봉사하며 살아가고자 명예퇴직하는 저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시기 위해 참석해 주신 기관단체장님들과 선후배 지인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시 '여주사랑, 양평사랑' 낭독을 끝으로 퇴임사를 마쳤다.
 
흐르는 세월에 씻겨서 까맣게 잊혀질 거라고 하지만
나는 그러지를 못합니다.
영원한 것은 변화는 것뿐이라고 하지만
내가 죽으면 모를까 어찌 잊겠습니까.
여주와 양평, 그리고 경찰관 여러분, 우리 동료 여러분을.
 
 
  한편 전 서장은 명퇴 후 자유한국당에 입당 6.13 지방선거 양평군수 후보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전진선 서장은 퇴임식 전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양평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내 고향 양평군을 더 큰 가슴으로 품기 위해 군수출마를 결심했다"며 "30여 년간의 오랜 공직경험을 지역발전에 헌신할 수 있는 마지막 봉사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온힘을 다해 뛰겠다"고 각오를 피력한바 있다.
 
  경찰공무원은 행정을 잘 모를 것 같다는 세간의 지적에 대해 전 서장은 "우리나라에는 5000여 개의 법령과 수많은 자치법규가 있고, 또 매년 새로운 법률이 제정되고 기존 법률이 개정되고 있다"면서 "결국 경찰은 행정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어야 범죄를 예방하고 법을 어긴 사람을 처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늘 공부하는 자세로 임해 왔다"며, "경찰공무원 30여 년 중 17~8년을 경찰청 중앙행정기관에서 근무하면서 조직을 키우고 예산을 확보해서 집행하고 결산하는 등의 행정업무를 기획하고 추진하는 데 많은 관심을 가졌었다"고 강조해, 누구보다도 행정을 잘 이해하고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전 서장은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현재 박사논문을 준비 중이다.
 
  양평군 지평면 출신인 전진선 서장은 지평초(37회), 지평중학교(19회), 인하부고,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및 동 대학원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1986년 경찰간부후보 34기로 입문했다.
 
  서울 송파경찰서 정보2계장(경감), 인천지방경찰청 보안1계장,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단 행정과장(경정), 경찰청 외사기획계장, 충북지방경찰청 영동경찰서장(총경)과 인천국제공항경찰대장, 양평경찰서장, 인천지방경찰청 경무과장을 거쳐 2017년 여주경찰서장에 부임하는 등 경찰행정 이력이 화려하다.
 
  전 서장은 경찰이 가진 딱딱한 이미지와 달리 어르신을 공경하고 지역주민들과 소통으로 경찰문화혁신을 이끌어온 감성 리더십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가족은 부인 추미정(57) 여사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취미는 등산과 독서다.
 
  한편, 최근 자유한국당이 기초단체장 경선에서 전략공천을 확대하고, 정치신인 등에 20%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당헌·당규를 개정한 경선지형 변화도 전 서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은 경선 시 일반국민과 책임당원 여론조사반영 비율을 현행 7:3에서 5:5로 조정했다. 또 당이 실시하는 각종 선거에 모바일 투표가 도입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