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내음, 소구니산 “신록바다”
숲의 내음, 소구니산 “신록바다”
  • 백운신문편집부
  • 승인 2005.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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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산ㆍ유명산과 연계 초여름 가족동반 등산지

 

  나무 그늘이 짙은 6월 초여름이 시작된다.  비 갠 날 아침의 숲, 푸른빛 흥건한 그 숲에 맨발로 선다.  보드라운 흙, 맑은 계류, 흥겨운 새소리, 속살 고운 야생화…. 자연은 발끝에서 숨쉰다. 숲과 계곡, 야생화의 어울림이 절묘한 소구니산(800m)은 양평군 옥천면과 가평군 설악면의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유명산, 용문산과 이웃 하고 있다.

  특히 소구니산 정상에서 보이는 전망이 뛰어날 뿐 아니라 사방으로 산 줄기가 퍼져 있어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산으로 느껴지지만, 능선이 완만하고 부드러워 가족등반에 적합하다.

  소구니산은 유명산과 더불어 반나절 정도면 부담없이 산행할 수 있어 가족ㆍ연인ㆍ동료끼리 초여름 산행지로 부각되고 있다.

 


  소구니산의 높이는 800m이다.  유명산(864m)과 중미산(834m)을 잇는 능선 한가운데서 솟아 있으며, 하늘이 서너치 정도 보인다는 뜻의 서너치 고개를 사이로 하고 유명산과 연결되어 있다. 서너치 고개에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신선이 남한강에서 고기를 낚아 설악면 장락으로 가던 길에 고개를 넘던 중 갑자기 고기가 살아나서 즉 선어가 되어서 소구니산을 넘고 유명산 뒤의 산으로 날아가 내려 앉았다고 하며, 그 후 고기가 내려앉은 산을 어비산이라 했다고 한다.

 

 

  산행은 농다치 고개에서 시작하여 660m봉을 지나 정상에 오른 후 정상 남쪽으로 뻗어내린 긴 능선을 따라 내려오는 1시간 10∼20분 코스와 북쪽의 서너치 고개에서 시작하는 1시간 코스가 있고, 유명산이나 중미산과 연계한 종주 코스도 있다.  정상에서는 유명산쪽으로 고랭지 채소밭이 이색적이고 멀리로 마터호른같은 백운봉이 보인다.

 

  농다치 고개에서 시작되는 등산로의 숲 사이, 오솔길에 서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진초록의 나뭇잎 사이로 파란 하늘이 모자이크처럼 반짝인다.  양손에 신발을 벗어 들고 걸으면 살아서 펄쩍펄쩍 뛰는 생선을 만지는 것처럼 숲 바닥의 감촉이 생생하게 전해온다. 죽어 있던 발의 감각이 살아나는 듯 전율이 느껴진다.

 

  소구니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엔 철마다 야생화가 피어오른다.

  6월엔 각시괴불나무, 범꼬리, 노루오줌 같은 야생화가 숲길을 곱게 채운다.  하산길은 정상 남쪽으로 뻗어내린 긴 능선을 따르거나 유명산을 거쳐 하산할 수도 있다.

  유명산, 소구니산과 더불어 서너치고개를 사이에 두고 솟아 있는 중미산은 그동안 유명산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으나 중미산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주말산행지로 많이 찾는 곳이다.

 

  중미산은 서너치고개에 오르자면 40분밖에 걸리지 않기때문에 변화있는 산행을 하려면 산 북쪽의 명달리를 기점으로 하거나 삼태봉을 거쳐 통방산에 이르는 능선종주도 해볼만 하다.

 

  승용차로 가려면 양평 방향으로 6번국도를 타고 가다가 옥천면 입구에서 우회전한 후 37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좌회전하여 한화리조트 입구에서 오른쪽 37번 도로로 계속 가면 농다치 고개가 나온다. 주변에는 옥천체육공원, 중미산 자연휴양림, 유명계곡, 유명산 자연휴양림, 용문산등 관광지가 많다.

 

  등산코스

① 농다치고개 - 660m봉 - 소구니산 (1시간 10분)

② 서너치고개 - 소구니산 (1시간)

 

  교통편

양평 중미산행 1일 2회

양평 신복3리행 버스 1일 10회

문의 031) 770-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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