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농업 부문 수상자 이명석씨
환경농업 부문 수상자 이명석씨
  • 박현일
  • 승인 2001.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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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쌈채소, 무농약재배 성공 확신합니다”
최근 식생활 패턴의 변화로‘쌈과 샐러드용’건강야채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쌈밥’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곳곳에 들어서는가 하면 친환경농산물 취급 매장에서도 유기질 함유량이 풍부하고 각종 성인병 예방효과가 있는 쌈채소 코너에 소비자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처럼 맛과 향이 뛰어난 쌈채소류를 무려 30종이나 생산, 대도시 농산물 직판장은 물론 농협 하나로마트를 통해 수도권을 공략, 연 10억원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용문 푸른원예 작목반. 생산ㆍ출하ㆍ판매등 모든 작업을 공동으로 하고 있는 13명의 작목반원들은 전형적인 농촌마을인 용문광탄을 쌈채소 특산단지로 바꾼 이명석씨(47, 작목반장)를 수도권 최고품질의 쌈채소 단지 성공신화를 일군 일등공신으로 점찍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가락동ㆍ청량리ㆍ구리 농산물 판매장에서 최고 경매가를 받을 정도로‘싱싱채소’가 품질을 인정 받고 있고 양제ㆍ성남ㆍ일산등 농협 하나로마트에 전문코너를 개설할 정도로 소비자들로부터 쌈채소의 식품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명석씨의 자신감 넘치는 판매망 소개는 빈말이 아니다. 올 8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무농약 재배 친환경농산물 품질인증을 획득했을 뿐 아니라 이에 앞서 지난 98년 기능성 건강야채‘싱싱채소’로 특허등록까지 마쳤기 때문이다. 대부분 외국 원산지인 모둠 쌈 및 기능성 채소가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고 까다로운 재배기술 탓에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에서 용문 푸른작목반의 당찬 도전은 수입 대체효과는 물론 양평농산물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는 큰 수확이라 아니할 수 없다. “광탄리 4만여평의 넓은 들녘을 무농약 유기재배 친환경농업단지로 만들기 위한 작목반원들의 노력은 눈물겹습니다. 산화전해이온수는 물론 키토산, BMW활성수를 직접 만들어 사용했으나 이마저 앞으로 쓰지 않을 생각입니다. 인위적인 영양소는 완전 배제하고 지금은 강원도 영월 숯공장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목초액과 수피를 이용한 퇴비를 숙성시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명석씨의 토양살리기에 대한 의지는 신앙에 가깝다. 땅심이야말로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키 위한 기본이자 밑바탕이라는 인식이 확산에 차있다. 숯을 이용한 토양살균효과를 직접 체험했고 수피를 이용한 퇴비는 병ㆍ해충 발생을 완전 억제시켜 농산물 재배환경을 완전히 탈바꿈시켰기 때문이다. “농사는 농사에 대한 신뢰와 정직한 믿음이 있는 사람만이 지속할 수 있어요. 땅을 살리기 위한 투자를 아깝게 생각해서는 환경농업을 못합니다. 볏짚이며 수피를 수십만원식 투자, 퇴비로 숙성시키는 것도 일종의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입니다. 인내와 희망을 갖고 꾸준히 친환경농업을 실천할때 양평의 모든 농산물이 안전한 먹거리임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켜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8천평 규모의 40여동의 시설하우스에서 연 3억5천여만원의 조수익을 올리고 있는 이명석씨의 삶이 지금까지 그리 순탄한 것 만은 아니었다. 자영업을 하다 크게 실패해 재기를 꿈꾸며 용인에서 손댄 과채류 시설하우스가 첫눈 그것도 폭설로 인해 손도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는등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93년 용문 광탄리에 정착한 후 상추ㆍ쑥갓등 엽채류 재배에 나섰으나 초기 수년간 소득은 생계를 겨우 유지할 정도였고. “수상소식을 받고 솔직히 당혹스러웠습니다. 양평에 정착한지 얼마되지 않았고 내가 한 게 뭐가 있다고 상을 받나, 한참을 망설이다가 우리 푸른작목반 반원 모두에게 드리는 상이라는 것을 깨닫고 기꺼이 응하기로 했습니다.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자신있는 농산물을 생산하라는 뜻으로 알겠습니다. 또 물신양면으로 지원해준 용문면과 양평군 관계자분들에게도 이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양평에 살면서 평생 농업에 뜻을 함께할 젊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 못한점이 가장 아쉽다고 말하는 이명석씨는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 제값을 받는 것이야말로 양평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 각계 농업지도자들이 이씨를 수상후보로 강력 추천한 이유를 알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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